“서울 초·중·고생들도 새 학기부턴 9시까지 등교하세요”

“서울 초·중·고생들도 새 학기부턴 9시까지 등교하세요”

기사승인 2015-02-16 17:27:55

[쿠키뉴스=권남영 기자] 오는 3월부터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 426개교가 9시 등교를 시행한다.

서울시교육청은 3월 2일부터 관내 공·사립 초등학교는 598개교 중 411개교(68.7%), 중학교는 383개교 중 14개교(3.7%), 고등학교는 318개교 중 1개교(0.3%)가 9시 등교를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또 공·사립 초등학교 36개교(6%)는 8시 50분까지로 등교 시각을 늦췄고 중학교 49개교(12.8%)와 고등학교 48개교(15.1%)는 등교 시각을 현재보다 10∼30분 늦추기로 했다.

현재 서울시내 대다수 초등학교의 등교 시각은 8시 40분까지여서 10∼20분가량 늦춰지는 셈이다. 이에 시교육청은 3월부터 9시 등교가 시행되는 초등학교에서는 교사들이 기존 등교 시간에 맞춰 출근해 교실에서 학생들을 맞이하고 수업 시작 전까지 아이들을 돌보도록 했다.

‘아침 돌봄’ 프로그램도 정상 운영되도록 해 맞벌이 부모는 각 가정의 사정에 따라 아이를 등교시킬 수 있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9시 등교를 시행하면 조기 등교 학생을 위한 돌봄 프로그램을 추가 운영하거나 도서관을 일찍 개방하고 녹색교통안전활동 시간을 늘리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학교당 80만∼1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처음부터 학교 구성원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하고 민주적인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해 나온 결정인 만큼 결과보다는 과정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며 “학생 입장에서는 조금 늦게 등교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 것이니 바람직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9시 등교는 지난해 9월 경기도교육청이 시행한 이후 올해 서울을 비롯해 강원, 대전, 인천이 시행 계획을 밝히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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