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감시장 호떡 아저씨예요… 베트남 신부 입국 불발 '홧김에' 결혼정보업체 불 지른 60대 검거

당감시장 호떡 아저씨예요… 베트남 신부 입국 불발 '홧김에' 결혼정보업체 불 지른 60대 검거

기사승인 2015-04-02 14:02: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베트남 신부의 한국 입국이 불발되자 홧김에 결혼정보업체에 불을 지른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베트남인 신부가 입국하지 못한데 앙심을 품고 결혼정보업체 사무실에 불을 질러 업체 대표를 숨지게한 혐의로 최모(63)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부산경찰은 이날 공식 페이스북에 검거 소식을 전하며 ""여러분의 1like덕에 순식간에 퍼져나간 수배 전단""이라며 ""어제 밤 당감시장에 나타났다는 시민의 제보 덕분에 CCTV 수색을 통해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고 적었다. 앞서 수배 전단 속 최씨 사진을 접한 일부 SNS 이용자들은 ""(부산시 부산진구에 위치한) 당감시장에서 호떡 파는 아저씨""라고 경찰에 제보했다.

최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10시50분쯤 부산 동구의 한 결혼정보업체 사무실에서 결혼정보업체 대표 이모(75·여)씨와 결혼 알선 문제로 다툰 뒤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질러 이씨를 숨지게 했다.

경찰은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최씨의 행적을 쫓다 지난 1일 밤 11시30분쯤 부산시 부산구의 한 사찰 기도실에서 숨어 있던 최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이씨가 운영하는 업체 소개로 베트남 여성과 현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이 여성이 한국어 시험에 통과하지 못해 국내 입국이 불발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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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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