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계열사에서 2007년부터 7년 동안 빠져나간 32억원 중 절반 가량이 2011년과 2012년에 집중 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KBS 보도에 따르면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은 2007년 10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경남기업 계열사들의 계좌에서 370여 차례에 걸쳐 인출된 32억원 중 모두 15억 원가량이 2011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집중적으로 인출된 사실을 파악, 관련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을 고 성완종 전 회장 지시로 인출해 성 전 회장에게 줬다는 경남기업 회계 담당 임원의 진술을 확보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진 한 번에 몇십에서 몇백만 원 단위로 빠져나가던 계열사 자금이, 2011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는 갑자기 매번 1000만원에서 5000만원씩 뭉칫돈으로 인출됐다는 것이다. 이렇게 급격히 불어났던 계열사 자금 인출 규모는 2013년이 되면서 다시 몇백만원 단위로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수사팀은 조만간 경남기업 회계 담당자들을 불러 2011년과 2012년, 2년 동안 왜 평소보다 많은 자금이 유출됐고, 돈의 사용처가 어디인지 등을 집중 조사한다는 입장이다.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