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13년 4월 재보선 당시 이완구 총리의 충남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했는지에 대한 진실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 전 회장이 과거 이 총리의 출판기념회에도 참석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산의 지역 정치인으로 성 전 회장의 측근인 A씨는 17일 “성 전 회장이 국회의원이 아니었던 시절 이 총리의 출판기념회에 서산지역 인사들과 함께 참석한 적이 있다”며 “당시 행사장에서 성 전 회장이 참석자들에게 이 총리를 띄우는 말을 많이 하고, 이 총리의 연설에 중간 중간 박수를 유도하는 등 적극적으로 이 총리에 대한 친분을 표현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A씨가 말한 이 총리의 출판기념회는 2012년 1월 이 총리가 충남도지사를 사퇴한 후 충남 홍성에서 개최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2013년 4월 4일 성 전 회장의 이 총리 부여 선거사무소 방문 여부에 대해서도 “당시 성 전 회장이 국회의원들과 함께 사무소를 방문하기로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A씨는 “국회의원이 아니었던 시절에 열린 출판기념회에도 참석했는데, 재선거 당시에는 성 전 회장이 국회의원에 새누리당 충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었다”며 “충청권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도 ‘같이 선거사무소를 방문하자’고 독려했던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성 전 회장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관계에 대해서도 “매우 친밀한 관계였다”고 전했다.
A씨는 “2013년 8월 26일 성 전 회장이 서산, 태안지역 주민 다수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의 한 호텔에서 서산장학재단 주관 세미나를 열었는데 그 자리에 반 총장이 와서 인사말을 하고 기념촬영도 했다”며 반 총장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반 총장이 당시 ‘이런 자리에 올 수 없는 형편인데, 성 회장에게 큰 신세를 진 사람이기 때문에 오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