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직원이 유족이신 분들” 악플 읽고 반박하는 소년 뜨거운 호응… “사이다~ 속이 다 시원해”

[영상] “직원이 유족이신 분들” 악플 읽고 반박하는 소년 뜨거운 호응… “사이다~ 속이 다 시원해”

기사승인 2015-04-22 05:05:55
영상 캡처

“순수한 유족이 뭔데 XX. 정부가 하지 말라면 가만히 있어야 되고, 가만히 있으면 순수한 유족이야? 가만히 있으라고 한 게 누가야. 가만히 있으라고 해서 애들이 그렇게 된 거 아니야. XX. 정신 좀 차려. 4월 16일 그거 딱 뻔히 알고 저는 콜롬비아에 가겠습니다. XX 이 XX하는데 이게 더 부끄러운 거지”

최근 SNS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세월호 뉴스에 달린 악플에 시원하게 대답 한번 해보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 소년이 세월호 참사 관련 뉴스에 달린 악플을 날카롭게 반박하는데 욕설이 많이 섞여 거슬리기도 하지만 네티즌들은 “속이 다 시원하다”며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 동영상은 미디어 ‘미스핏츠’에서 제작한 4분31초 분량의 영상으로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한 학생이 세월호 뉴스에 대한 댓글을 하나하나 읽어가며 자신과 생각이 다른 부분을 지적합니다.

특히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한 배상 관련 기사에 달린 악플과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을 반대하는 유가족들이 영정을 안고 도보시위를 벌인다는 기사에 달린 댓글을 반박하는 대목에선 나름대로 논리 정연한 반박을 하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상복을 입든지 내복을 입든지! 별 짓거리를 다하네. 보상, 배상을 국가가 왜 먼저 해주나? 직접 청해진에서 받으라고 해. 모든 교통사고에 국가가 개입할래?”라는 악플에 이 소년은 “국가가 왜 먼저 돈을 주느냐. 청해진 해운으로부터 돈을 받기 힘들 것 같아서 국가가 먼저 돈을 내주고 나중에 국가가 구상권을 요청하는 거예요. 그리고 이거 누가 시킨 줄 알아? 박근혜 대통령님께서 하라고 한 거야. 5월 19일 SBS 뉴스 찾아봐. 검색하면 다 나와”라고 반박합니다.

또 “돈을 더 달라는 소리네”라는 악플에는 “돈 더 주냐고? 정부가 정한 거야. 정부가 한 학생당 200만원 곱하기 12개월X30년 해서 준거고, 국민성금인거고, 절대 유가족들이 더 달라고 한 게 아니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와. 이 X가사리 XX들아. 일베가 펙트가 아니야. 일베가 펙트가 아니라고! 밖으로 나와 쫌! 정신 차려”라고 받아칩니다.

“주위 모든 사람들이 세월호 유가족들 징하다고 합니다. 직업이 유족이신 분들”이라는 막말 댓글엔 “나도 지겨워. 누가 지겨운 줄 알아? 니가 지겨워. 유족들이 지겨운 게 아니야. 넌 직업이 악플러냐?”라고 일갈합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속이 다 시원하다”라거나 “정말 시원한 사이다”라며 뜨겁게 호응했습니다. 또 “크게 될 인물이다” “어린 학생이 130여명의 야당 국회의원보다 낫네” “아이들도 아는 걸 어른들이 모르는 현실” “욕설만 조금 줄이면 금상첨화일 듯” “오빠 반했어요” 등의 댓글이 달렸네요. 반면 “좌빨 XX네”라거나 “저 소년도 그냥 자기 생각 막말하는 것 같은데”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세월호 참사일인 지난 16일 오른 이 영상은 유튜브 채널에서 벌써 60만명이 시청했습니다. 댓글도 2000여개나 달렸네요. 갑론을박이 치열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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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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