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서울 광화문 세월호 관련 시위에서 경찰 버스에 남자 성기 그림을 그린 후 트위터에 올렸다가 논란이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비서 권모(42)씨가 사표를 제출해 수리됐다.

22일 경찰과 정의당 심상정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심 대표의 공보비서(9급)인 권씨는 18일 오후 추모 집회 이후 행진과정에서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기동대 버스에 펜으로 남자 성기를 그렸다. 권씨는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고 이를 본 네티즌의 비난이 일자 트위터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권씨는 자신을 비난하는 여론이 확산되자 ""경비과장이 방송으로 '끝까지 추적해 잡을 것'이라는 협박을 들었다""며 ""버스에 성기 그림을 그리고 트위터에 올려 비웃는 게 내 방식의 야유고 투쟁""이라고 적었다가 더 큰 논란을 불렀다.

심 의원 측은 이날 ""의원을 보좌하는 직원이 부적절한 행동을 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또 ""권씨로서는 개인적 일탈행위였을지 모르지만 심상정 의원실의 9급 비서 직원이기 때문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권씨의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채증 자료 등을 토대로 혐의가 확인되면 공무집행 방해나 공용물 손상 혐의 등으로 입건할 수 있다""면서 ""스스로 올렸던 사진 등을 증거로 제출할 지도 의문이고 추후 조사시 본인이 혐의를 부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씨는 지난해 7월부터 심 의원의 공보비서로 일했고, 만화가, 인터넷 매체 딴지일보 필진, 팟캐스트 방송 진행자 등으로 활동해왔다.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