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경력직 뽑으면 신입은 어디서 경력 쌓나 vs ""기업이 투자해 키워놓으면 이직하니 당연하지"""

"다 경력직 뽑으면 신입은 어디서 경력 쌓나 vs ""기업이 투자해 키워놓으면 이직하니 당연하지"""

기사승인 2015-04-29 04:30: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2015년 1분기 채용공고 4건 중 1건은 경력직만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방송인 유병재가 SNL코리아에 출연해 ""무슨 다 경력직 뽑으면 나 같은 신입은 어디서 경력을 쌓나""라고 말한 것을 끌어와 현실을 한탄하고 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1분기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채용공고 83만752건을 분석한 결과 ‘경력’만 채용한 공고가 25.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신입’만 채용한 공고(5.5%)보다 4.6배나 많은 수치다.

경력만 채용한 공고와 신입만 채용한 공고수의 격차는 2013년 1분기 3.4배에서 지난해 3.9배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밖에 ‘경력무관’은 48%, ‘신입과 경력 모두’ 채용한 공고는 21.1%였다.

경력직만 채용한 비율이 높았던 업종은 ‘IT·웹·통신’(37.9%), ‘건설업’(36.9%), ‘제조·화학’(35.6%) 순이었다. 이어 ‘미디어·디자인’(30.8%), ‘기관·협회’(29%) 등에서 경력 채용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직종별로는‘IT·인터넷’이 절반 이상(52%)을 경력직으로만 뽑으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디자인’(43.4%), ‘전문직’(33.7%), ‘건설’(33.5%), ‘경영·사무’(28%), ‘생산·제조’(27.9%), ‘미디어’(25.6%), ‘유통·무역’(24%) 등이 이어졌다.

신입만 채용한 비율이 높은 업종은 ‘건설업’(6.7%), ‘미디어·디자인’(6.6%), ‘제조·화학’(6.5%), ‘기관·협회’(5.4%), ‘판매·유통’(5.1%) 등이 있었다. 직종의 경우, ‘생산·제조’가 6.5%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미디어’(6.2%), ‘건설’(6.1%), ‘디자인’(5.5%), ‘전문직’(5.3%), ‘유통/무역’(5.1%) 등의 순이었다.

네티즌들은 경력직만 원하는 기업을 비난하거나 의견과 눈만 높은 구직자를 비난하는 의견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전자에 속하는 다수 네티즌들은 ""무슨 다 경력직만 뽑으면 나 같은 신입은 어디서 경력을 쌓나?""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중동이나 중남미가라고 하잖아"" ""기업들 속마음은 '경력이지만 신입 월급 줄게' 이거""
"요즘엔 인턴조차 경력보고 뽑는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반면 ""4건 중 3건은 신입도 뽑는다는 건데 왜 설 자리가 없다는 거냐""라거나 ""기업이 학원도 아닌데 투자해서 키워놓으면 이직하니까 당연한거지"" ""공고수만 비교하지 말고 실제 채용수를 비교해야 하는 것 아냐?"" ""불평할 시간에 경력 쌓아라""라는 의견을 내는 이들도 있었다.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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