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S6엣지’ 광고영상이 경쟁사 애플의 애플워치 광고영상과 비슷하다는 표절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금속 공정을 강조한 콘셉트가 같아 비슷해 보일 뿐이지 표절이라고 볼 수 없다""는 반대의견도 만만찮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유튜브 등을 통해 1분21초 분량의 갤럭시S6엣지 광고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갤럭시S6엣지의 디자인과 공정과정을 강조하고 있다. 검은 배경에 남자목소리로 나레이션이 깔렸다.
그런데 이를 두고 해외네티즌들은 삼성의 광고가 애플의 스마트 손목시계 애플워치 광고와 흡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애플은 지난 3월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특별설명회를 열고 애플워치 골드에디션을 공개하면서 2분26초분량의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영상을 보면 나레이터가 금을 가공하는 공정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는 4일 오전 10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은 해외네티즌들이 ""왜 애플을 복사하지?"" ""애플의 영감을 훔치지 말라"" ""영국인 억양까지 베껴가네"" 등으로 비아냥거리는 내용이다. 일부는 ""내레이터 목소리가 애플 홍보에 자주 등장하는 조니 아이브 디자인부문 수석부사장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주로 애플 제품을 평가하는 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삼성의 광고는 성의 없고 공허하게 느껴진다""며 ""애플은 수년 동안 쌓은 디자인과 혁신의 노력을 통해 제작과정 자체가 광고로 여겨지지만 삼성은 아직 그러기엔 일러 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다수 국내 네티즌들은 이 같은 주장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삼성의 광고는 디자인에 더욱 초점을 맞춘 반면, 애플은 금 가공에 집중하고 있어 느낌이 전혀 다르다""고 댓글을 달았고, 다른 네티즌은 ""금속공정을 주제로 광고를 만들면 검은 배경에 나레이션이 깔리는 등 비슷할 수밖에 없다""며 ""저들의 논리대로라면 애플은 먼저 나온 오메가 시계 광고를 표절한 것 아니냐""고 적어 호응을 끌었다.
그밖에 ""삼성 광고 해외에서 극딜(심하게 비난) 당하던데 외국인들도 어쩔 수 없네"" ""영상 구성 자체가 다른데 비슷한 장면 하나 있다고 표절이라니"" ""금속으로 만드는 전자제품들이니 콘티도 같을 수밖에 없지 않나?""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하지만 또 일부 국네 네티즌들은 ""표절이 맞다""며 비난하고 나서 선호하는 브랜드가 뚜렷한 네티즌 간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