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스마트폰 업체들이 사용성을 이유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마이크로SD카드를 꽂을 수 있는 슬롯을 제거하는 추세와 관련해 ""사용성이 아니라 제조사들의 수익성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디넷 칼럼니스트 아드리안 킹슬레이 휴즈는 최근 칼럼을 통해 ""최근 기술 뉴스 사이트인 엔가젯에선 중국 업체 샤오미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마이크로SD 카드를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며 ""구글에서 샤오미로 합류한 휴고 바라 부사장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열었다.

휴고 바라 부사장은 ""고성능 기기에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을 탑재하면 품질이 떨어지고, 작동이 멈출 때가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그는 또 ""애플리케이션 간의 충돌, 사용자 데이터 분실 등의 사고들이 마이크로SD카드 때문에 터진다""고 했다.

휴즈에 따르면 구글의 마티아스 두아르테 디자인 담당 부사장도 마이크로SD 카드가 현실적으로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보는 쪽이다.

그러나 휴즈는 ""직접 마이크로SD 카드를 써왔던 입장에서 혼란은 없었다""며 ""사용성 보다는 수익성 관점에서 스마트폰 업체들이 마이크로SD 카드와 거리를 두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폰을 예로 들었다. 휴즈는 ""아이폰6 128GB 버전은 16GB 버전과 비교해 200달러 비싸다""며 ""그러나 내부 스토리지 용량을 늘리는데 애플이 투입한 비용은 50달러도 안 된다. 기기들에 SD카드 슬롯이 있다면 많은 사용자들은 저렴한 기기를 살 것이고, 보급형 마이크로SD 카드도 확산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휴즈는 ""마이크로SD카드가 스마트폰에 내장된 스토리지만큼 속도가 빠르지 않지만, 음악·동영상이나 높은 성능이 필요하지 않은 앱들을 사용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G4가 끌리는 이유가 저 SD카드 슬롯"" ""용량 장사의 원조는 애플"" ""애플의 영업이익 중 메모리 장사로 버는 돈이 36%라고 함"" ""소탐대실로 망하겠네"" 등의 댓글을 달았다.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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