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서울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발생한 총기 사망 사건에서 가해자 최씨가 마지막으로 현장에 남은 한 명에게 웃으며 총구를 겨누었다가 이를 돌려 자신의 머리에 발사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뉴스1은 당시 현장에 있던 김모(26)씨를 인터뷰해 총기난사 사건 당시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특히 김씨는 ""군이 피해자에게 '가해자 역할을 하라'고 강요했다""고 전했다.
최씨 뒷조에서 사격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김씨는 ""최씨가 영점사격 한 발을 표적지에 쏘고 다른 사로의 사수들에게 차례로 조준사격을 했다""며 ""이에 왼쪽 사로 통제를 담당했던 중대장이 '다 내려가, 도망가'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김씨는 ""최씨가 미처 도망치지 못한 마지막 한 사람에게 웃으며 총구를 겨누었다가 이를 자신의 머리에 돌려 방아쇠를 당겼다""며 ""모두 '엎드려 쏴' 자세에서 총알을 맞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씨는 ""혼비백산, 공포 그 자체였다""며 ""사건이 발생하자 예비군들은 훈련장에 있는 언덕을 뛰어 내려가다가 그대로 굴러 떨어지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특히 김씨는 ""마지막으로 최씨의 총구에 겨누어졌던 피해자에게 군 측이 현장검증을 요구하며 가해자 최씨의 역할을 맡기를 강요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씨는 ""마지막으로 최씨에게 조준 당했던 부사수에게 군 측이 현장검증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언쟁이 있었다""며 ""군 측은 피해자인 부사수에게 최씨 역할을 맡으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부사수는 ""사건현장에 누가 가고 싶겠냐""며 거절했지만 군 측은 ""국민의 알권리가 먼저""라며 현장검증에 데려가 최씨 역할을 맡긴 채 사고재현을 시켰다는 것이다. 그는 또 군 측은 ""정신적인 상처를 입더라도 (현장검증에) 나가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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