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최근 3년간 서울 시내에서 ‘로드킬(동물이 도로에서 차에 치이는 사고)’ 등으로 하루 10마리 이상 동물이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시가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2012~2014년 동물사체 수거·처리 현황’에 따르면 서울시는 3년간 총 1만1869건의 동물사체를 수거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4163건에서 2013년 5158건으로 늘다 지난해 절반 수준인 2548건으로 줄었다. 3년간 연평균 3956건으로 하루 평균 10.7건의 동물사체가 발견된 셈이다.

발견된 동물사체의 5마리 중 4마리는 고양이였다. 3년간 전체 1만1869건 중 고양이가 9558건(81%)으로 가장 많았다. 개가 1422마리(12%), 기타 야생동물 및 조류 등이 779마리(7%)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에서 하루 평균 15건의 로드킬 사고를 처리해 가장 많았다. 이어 구로·금천·노원·성동구(각 12건), 강서구(8건), 광진구(5건) 등 순이었다. 은평구는 0.2건으로 가장 적었다.

로드킬을 당해 골목길이나 도로에 방치된 동물 사체는 주로 다산콜센터(☎ 120)에 신고돼 자치구 청소과의 동물사체 처리기동반이 수거한다. 수거된 사체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지정 (의료) 폐기물로 관리돼 수집·운반업체에 위탁, 밀폐용기에 담겨 냉동 보관되다 소각 처리된다.

이 의원은 ""서울시에 그동안 동물 로드킬과 관련한 정책과 향후 계획에 대해 질문했지만 '무(無)계획'이란 답변만 돌아왔다""며 ""서울시의 동물보호 관련 행보가 이벤트성 전시 행정에 그치지 않으려면 로드킬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