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성범죄로 벌금형 이상을 선고받은 의료인의 면허를 박탈하도록 한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되자, 식품 대기업인 풀무원이 때아닌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 법안에 반발하는 일부 의사들이 법안 발의자인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관계된 풀무원 업체에 대해 불매운동을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원 의원은 지난 15일 의료행위와 관련해 성범죄를 저지른 의료인이 벌금형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면허를 박탈하고, 영구 퇴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의료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가 의사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일부 의사들은 ""의료인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가정하고 면허박탈까지 거론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풀무원을 공격하고 나섰다.
원 의원이 식품기업 풀무원의 창업주 일가인 점을 알게 된 일부 의사들이 풀무원 불매 운동 기류를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원 의원은 풀무원농장 창립자인 원경선의 아들로 1989년 식품회사 풀무원을 창립했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최근 의사들 사이에 풀무원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는데, 의사가 진료 중 성범죄와 관련해 벌금형만 받아도 면허가 취소되는 법안을 발의한 원혜영 의원이 풀무원의 창업주이기 때문""이라며 ""의사들의 불매운동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그만큼 의사들이 분노하는 이유가 있다""고 적었다.
조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소비자보호원이 2003년 풀무원 두부가 유전자조작콩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는 내용이 담긴 인터넷 커뮤니티 글을 링크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의견에 공감한 의사들이 노 전 회장의 글을 자신들의 계정에 공유하면서 ""풀무원식품은 이제부터 우리 집에서 퇴출"" ""풀무원 퇴출""이라는 댓글을 달아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원 의원은 원경선 풀무원농장 창업주의 장남인 것은 맞지만 오래전에 지분을 모두 정리해 현재 풀무원과 원 의원은 아무 관련이 없다""며 ""노 전 회장에게도 상황을 설명하고 회사에 억울한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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