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최근 이동통신시장에서 무선 음성통화를 모든 요금제 구간에서 무제한 제공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등장했지만, 이통사들이 2G 등 이전 세대 서비스에 가입한 피처폰 이용자들을 가입 대상에서 제외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2G 서비스를 이미 종료한 KT는 3G 이용자들을 제외했고, LG유플러스도 LTE 가입자로만 한정해 비판이 커지고 있다.
20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2G 서비스 사용자들은 575만명에 달한다. 국내에서 실 사용되는 피처폰도 1000만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최근 이통3사는 LTE 이전 망에 가입한 사용자들을 데이터 중심 요금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 비판을 받고 있다. 2G 서비스를 종료한 KT는 3G 사용자를 가입대상에서 제외시켰고, LG유플러스 또한 LTE 가입자만으로 한정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업계에서 유일하게 3G까지 가입대상을 확대했지만, 2G 가입자들을 위한 별도의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지 않았다.
이통3사는 신규 출시한 요금제가 ""새롭게 선보이는 데이터 위주의 요금제이기 때문""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음성통화에서 데이터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요금제인 만큼 데이터 전송속도가 느리고, 거의 사용되지 않는 2G는 가입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들에게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인기를 끄는 이유가 저렴한 가격에 무제한 음성통화를 제공하는 것인 만큼 가입자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LTE 이전 세대 사용자들을 홀대하는 이유는 망 유지 비용 부담 때문""이라며 ""이통사 입장에선 기존 3G, 2G 가입자들이 남아있는 상황이 달갑지 않을 것이다. 이번 데이터 중심 요금제도 기존 망 가입자들을 빠르게 LTE로 전이시키기 위해 3G, 2G 이용자를 제외시킨 채 선보이지 않았겠느냐""고 분석했다.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