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통신 소비자들이 요금제보다는 역시 보조금 혜택에 더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조금 상향을 한 이동통신사들의 가입자수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394명, 1080명의 순증가를 기록했지만 SK텔레콤만 1474명의 가입자가 빠져나갔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말부터 가입자 순감 행진을 보이다 KT의 5월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가입자 수를 잃었다.
KT의 데이터 선택 요금제 출시 직후 주말인 8일~9일 이틀 동안 KT는 433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이동통신3사 중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같은 기간 176명의 가입자가 증가해 뒤를 이었지만, SK텔레콤은 609명이 빠져나갔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SK텔레콤은 지난 20일 ‘밴드데이터 요금제’ 출시해 57일 만에 하락 추세를 끊는 듯 보였지만, 이번 주말기간 LG유플러스의 파격적인 보조금 헤택으로 1500명에 육박하는 가입자가 빠져나갔다.
LG유플러스는 6만원대 요금제 가입자들에 대한 갤럭시S6·G4 지원금을 법적 상한액인 33만원까지 올렸다.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이 내놓은 상대적 우위 요금제에 대응하기 위해 보조금을 높인 것이다.
이는 최상위 요금제에 최대 지원금을 주는 이동통신사 지원금 공식을 깬 것으로 LG유플러스의 공시지원금은 경쟁사에 비해 7만5000원~12만3000원 더 많았다. LG유플러스는 또한 3만원대 이하 요금제인 '데이터중심29.9 LTE 음성자유' 요금제 기준으로도 LG G4의 경우 22만7000원의 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KT도 갤럭시S6의 지원금을 10만원대 요금제 기준 33만원, 4만원대 요금제 기준 20만 8000원으로 변동했다. 26일 기준으로 갤럭시S6, 아이폰6, G4의 지원금은 KT가 가장 많은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요금제가 유사하니 당연히 보조금 더 주는 곳을 선택하는 것”리거나 “역시 단말기를 싸게 사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