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 있는 무제한이랍니다… SK텔레콤 'band 타임프리' 요금제 과장 설명에 '부글부글'

제한 있는 무제한이랍니다… SK텔레콤 'band 타임프리' 요금제 과장 설명에 '부글부글'

기사승인 2015-05-30 04:30: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SK텔레콤이 하루 중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6시간 동안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는 'band 타임프리' 요금제 등을 출시했다. 그런데 일부 네티즌들은 일일 제공되는 1GB 데이터를 소진한 후에는 400kbps 속도로 변경되는 점을 두고 '제한 있는 무제한'이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통신사들이 요금제 경쟁을 벌이면서 '무제한'이라는 단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29일 ""하루 중 데이터 사용량이 가장 많은 6시간 동안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band 타임프리 요금제를 출시했다""며 ""고객 맞춤형 데이터 무제한 상품을 새롭게 선보여 진정한 데이터 중심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band 타임프리는 월 5000원(부가세 별도)로 출·퇴근 및 점심시간(07~09시, 12~14시, 18~20시) 등 총 6시간 동안 쓸 수 있는 데이터를 매일 1GB제공하고, 데이터 소진 후에는 400kbps 속도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함께 출시된 'band 출·퇴근프리'는 월9000원(부가세 별도)로 출·퇴근시간(07~09시, 18~20시) 등 4시간 동안 쓸 수 있는 데이터를 2GB 제공하고, 데이터 소진 후에는 400kbps 속도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이날 IT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날 선 반응들이 쏟아져 나왔다. '제한이 있는데 무제한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소비자들을 기만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통신사들은 무제한 단어 뜻을 모르는 것일까?"" ""속도 제한과 시간 제한을 걸어 두고 무제한이라니"" ""말장난이 심해서 슬슬 짜증이 난다"" ""요금제 출시 기사들 보면 언어의 마술사들 같더라"" ""단무지만 주면서 무제한 짜장이라고 하네"" ""이참에 무제한이라는 단어를 못 쓰게 해야 한다"" 등의 댓글로 불만을 표했다.

한 네티즌은 ""뷔페에 갔는데 세 접시 이상부터는 쌀밥만 먹을 수 있다는 말과 같은 것 아니냐""며 ""속도는 물론 시간에도 제한을 두면서 요금을 추가로 받아내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SK텔레콤이 무제한이라는 말을 내걸 수 있게 한 400kbps 속도에 대한 불만도 이어졌다. 최근 들어 평균 웹페이지 용량이 1mb에 육박해 400kbps의 속도로는 웹서핑조차 원활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요금제 내용은 5500원에 매일 1GB 데이터를 쓸 수 있으니 괜찮네""라거나 ""1GB 사용 후에는 웹서핑만 간신히 가능하겠금 제한을 걸어 치사하긴 해도 2만~3만원대 'band 데이터 요금제'와 함께 쓰면 요금을 상당히 절약할 수 있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앞서 KT도 무선 음성통화를 무제한(유선통화 무제한은 5만원대 요금제부터 적용)으로 제공하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무제한 제공을 제한할 수 있는 4가지 사항'을 설명해 '제한 있는 무제한' 논란이 일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회사의 공식입장을 말씀드리긴 애매한 주제""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400kbps 속도로 데이터가 무제한 제공되기 때문에 아주 틀린 표현은 아니라고 본다""며 ""해당 속도는 고화질 영상을 보기에 무리가 있을 정도지 일반적인 웹서핑이나 SNS를 사용할 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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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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