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이동통신 3사의 모바일 IPTV 신규 가입자들은 1일부터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을 볼 수 없게 됐다. 지상파와 이동통신3사의 밥그릇 싸움 때문인데, 애꿎은 이용자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모바일 IPTV는 SK텔레콤 btv 모바일, KT의 올레tv 모바일, LG유플러스의 U+HDTV 등이 있다.
이통3사는 ""지상파 콘텐츠를 제공하는 CAP(콘텐츠연합플랫폼)의 '실시간 채널 및 VOD 공급 중단 통보'에 따라 2015년 6월1일부터 모바일 IPTV에 가입하는 신규고객은 pooq(푹)관을 통한 지상파 콘텐츠 이용이 중단됨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기존 가입자들은 6개월의 유예 기간을 거쳐 12월 1일부터 지상파 계열 채널을 볼 수 없게 된다.
지상파 3사가 2012년 5월 설립한 CAP는 모바일 콘텐츠를 독점적으로 계약 및 판매해왔다. 그동안 이통 3사는 실시간 지상파 방송과 방송 후 3주가 지난 VOD를 제공받는 대가로 지난 17개월 동안 250억원을 지불했다.
CAP는 계약 기간 만료를 한달 앞둔 지난 4월 말 이통3사에 ""지불방식을 가입자당 금액산정으로 바꾸면서 모바일IPTV 가입자 1인당 3900원으로 사용 대가를 인상하겠다""고 했다. 이 금액은 이통사에 따르면 이용자 1인당 가격이 2배 이상 인상되는 셈이다.
이통사 측은 ""현재 일반 IPTV의 가입자 1인당 받는 금액이 280원인 것을 고려하면 3900원이라는 금액은 터무니없다""고 맞서 협상이 결렬됐다. 지상파 3사는 케이블TV와 IPTV에 대해 현재 가입자당 280원씩 책정된 재전송료를 400원 이상으로 올릴 것을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가입자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이통사들에게 있어 지상파 프로그램 서비스는 '킬러 콘텐츠'로 꼽힌다. 이용자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지상파 프로그램을 언제든지 볼 수 있어 데이터를 소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음성과 문자 수익을 포기하고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보인 이동통신3사 입장에서 데이터를 소비시키는 콘텐츠가 사라진다는 것은 수익 감소를 의미한다.
일각에서는 모바일IPTV가 통신서비스의 무료 제공 상품으로 종속돼 미디어 생태계를 왜곡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앞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으며, 데이터 소비를 유도키 위해 모바일IPTV를 부가서비스로 제공키로 결정했다. 이를 두고 잠재적 이용자를 늘린다는 시각과 동시에, 스스로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방송상품의 저가화를 고착시킨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피해는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로"" ""지상파 안 볼테니 수신료도 받지 마"" ""지상파 채널이 없어진 이유가 있었군"" ""콘텐츠연합플랫폼이란 곳 담합의혹 조사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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