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지난 2월말부터 은행 지점에서도 주거래 은행을 바꿀 수 있는 3단계 계좌이동제가 실시됐다. 이에 따라 보험료, 통신비, 공과금 등 정기적으로 요금을 내는 자동납부뿐 아니라 월세나 용돈 등을 정기적으로 보내는 자동송금도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조회·변경이 가능해졌다.
그만큼 금융 소비자가 자신에게 맞는 주거래 은행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 셈이다. 반면 은행권에는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고 기존 고객을 지키기 위한 경쟁이 보다 치열해 지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3단계 서비스 이후 보름만(지난 11일 기준)에 1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주거래 은행을 바꿨다. 지난 10월말 계좌이동 전용사이트 ‘페이인포’를 통해 계좌이동 서비스를 개시한 후 4개월 동안 주거래 은행 변경 건수가 100만명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시장 반응은 폭발적이다.
은행들도 이런 변화의 움직임 속에서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고 기존 고객을 지키기 위해 저마다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기업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들은 각종 수수료 면제, 우대금리, 포인트 제공 등 각다양한 혜택을 내걸고 주거래 계좌 유치전에 한창이다.
◇수수료는 기본…은행별 감춰진 혜택을 찾아라
개별 은행의 계좌이동제 상품은 명칭이 조금씩 다르지만 주거래 입출금통장, 예·적금, 카드 등을 묶어 거래 실적에 따라 혜택을 부여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기본적으로 급여이체, 신용카드대금 결제, 공과금 자동이체 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다. 다만 주거래 통장과 관련된 예·적금 가입이나 대출 등 패키지 금융 상품을 이용할 때 은행별 혜택이 조금씩 다르다.
국민은행은 ‘KB원(ONE)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KB국민ONE통장을 주거래 계좌로 지정하면 거래 실적에 따라 각종 수수료가 면제된다. 주거 통장가입자가 정액적립식 KB국민원적금에 가입하면 우대금리 포함, 최고 연 2.8%의 금리를 제공한다. 거래 실적이 우수한 고객은 최장 5년간 원금 및 원리금균등 분할상환 조건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보증 없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주거래 고객에게 제공되는 각종 금융혜택을 가족과 공유할 수 있게 만든 ‘신한 주거래온(溫)패키지’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거래 실적에 따라 본인 포함 최대 5명까지 가족에게 수수료 혜택이 제공된다. 또 주거래 우대적금 가입시 가족당 최대 2계좌에 한해 연 0.5%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재직이나 소득 증빙 없이 거래실적만으로 최고 500만원까지 생활비 대출도 받을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행복노하우(Knowhow) 주거래 우대통장에 가입 후 연금을 이체하면 자동이체 거래 실적에 따라 예금잔액의 200만원까지 연 1.5%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또 주거래통장 가입자가 주거래 우대적금에 가입하면 연 1.9%의 기본금리에 거래실적에 따라 1.1%p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카드 고객이라면 주거래 우대통장에 가입하고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하나금융 통합멤버십 포인트 ‘하나머니’를 적립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웰리치주거래통장’에 가입하면 통신비, 관리비 등 생활비가 연체되지 않도록 거래실적에 따라 최대 500만원까지 마이너스 통장 형식으로 출금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거래 실적에 따른 은행 서비스 수수료 면제 혜택은 기본이며 관련 예적금 가입시 연0.2%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농협은행은 거래실적에 따른 수수료 면제 혜택이 가장 눈에 띈다. 농협 금융서비스가 가능한 곳은 농협은행에 지역농·축협을 포함하면 전국적으로 지점 5600여곳, 현금입출금기(ATM·CD) 2만6000여개로 다른 시중은행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또 오는 6월말까지 주거래 우대통장과 우대적금을 동시에 가입하면 보이스피싱 보상보험을 무료로 가입시켜 준다. 이와 함께 거래 실적에 따라 연 0.6%의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신용대출도 최대 300만원까지 가능하다.
기업은행의 경우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 전용 상품인 ‘IBK평생주거래기업통장’을 선보이고 있다. 이 통장의 혜택은 ▲신규기업 또는 신규기업이 추천한 기업에 0.5%p 우대금리 ▲주거래 통장으로 전자채권 결제자금이나 카드매출대금을 입금받는 기업에 0.5%p 우대금리 등 기업 및 사업자 맞춤형이다. 또한 상품에 가입한 개인사업자에게는 매출조회, 부가세환급, 상권 분석 서비스 등 경영종합지원서비스도 제공하는 점도 특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마다 조금씩 혜택이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가 직접 관련 내용을 찾아 꼼꼼하게 비교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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