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NH농협금융이 전년동기 대비 35% 감소한 1분기 당기순이익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조선·해운업의 불황에 따른 충당금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NH농협금융은 김용환 회장이 취임한 1주년이 되는 29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8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명칭사용료 959억원을 뺄 경우 1분기 순이익은 1604억원이다.
명칭사용료는 농협법에 의거 농협의 고유 목적사업인 농업인 지원을 위해 금융지주의 자회사가 농협중앙회에 매 분기 초에 납부하는 분담금을 말한다.
농협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1조676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조선·해운업에 대한 대손비용 부담으로 충당금전입액은 357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7.0% 증가했다. 반면 판매관리비는 9245억원 지출, 전년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402억원으로 1년 전보다 618억원 줄었다.
농협금융의 연결기준 총자산은 전년말 대비 4.8% 증가한 356조원이다. 신탁 등을 합산할 경우 총 자산은 448조8000억원이다. 대출채권은 전년말 대비 4.5% 증가한 207조원이며, 예수금은 전년말 대비 3.2% 증가하여 18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2016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322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은행의 명칭사용료는 598억원이다.
농협은행의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창명해운(1944억원), STX(413억원), 현대상선(247억원) 등 조선·해운업에 대한 충당금 적립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9% 증가한 33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이익은 1조5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4% 증가했지만, 순이자마진(NIM)은 1.84%로 1년 전보다 10%p 악화됐다. 대출자산은 189조5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6%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74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8% 줄었다.
이밖에 농협생명 등 농협금융의 비은행부문 1분기 당기순이익은 1231억원으로 1년전 1116억원보다 1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는 농협생명 391억원(150.6% 증가), 농협손해보험 78억원(10.9% 감소), NH투자증권 642억원(23.9% 감소), NH·CA자산운용 36억원(44.0% 증가), NH농협캐피탈 58억원(141.6% 증가), NH저축은행 26억원(흑자전환)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도 농협금융은 조선·해운업의 부실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증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하여 목표수익 달성에 매진하고 건전성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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