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15분간 집중 품질 검사...LG OLED TV 경쟁력 핵심

[르포] 15분간 집중 품질 검사...LG OLED TV 경쟁력 핵심

기사승인 2016-06-06 10:40:55
3일 LG전자 구미사업장에서 직원이 올레드 TV 품질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LG전자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LG가 주도하고 있는 올레드 TV 생태계는 경북 구미공장으로부터 시작됐다. 구미공장에서는 모든 올레드 TV에 15분간 집중 품질검사를 통해 올레드 제품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3일 LG전자가 10년만에 개방한 OLED TV 구미공장은 대형 올레드 TV를 월 1만대 수준으로 생산해 내고 있으며 전세계 13개 국가 중 생산능력이 가장 크다. 구미사업장에서 22형부터 105형까지 다양한 크기의 TV를 생산해 내 전세계 50여개 지역으로 수출한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시장 확대를 위해 올레드 제품군을 올해 지난해 대비 2배 늘리고 매출을 3배 이상 끌어올릴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세계 TV시장이 역성장하는 가운데 올레드 TV의 매출액은 2013년 첫 출시 이후 2020년까지 2배 이상인 11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 15분간 집중 품질 검사...올레드 품질 비결

구미사업장의 A3동은 연면적 12만6000제곱미터 규모로 올레드 TV와 LCD TV, 모니터 등 홈엔터테인먼트 분야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140m 길이의 올레드 TV 생산라인은 조립 공정이 30m인데 비해 품질검사 공정이 2배인 60m에 이른다. 포장 작업은 50m다.

공장에 들어서자 티끌도 가려낼 수 있는 흰색타일로 마감된 생산라인이 눈에 띈다. LG디스플레이에서 납품한 얇고 투명한 올레드 평판이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진다. 여기에 방송 수신 회로와 외부기기 연결 회로 기판이 덧입혀지고 브라켓 케이블을 조립하는 공정이 시작된다. 정전기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까봐 정전기 방지 앞치마와 정전기 방지용 금속 재질 고리를 다리에 두르게 하는 등 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중간 중간에 자동 스크류 체결기를 도입해 나사가 필요한 좌표에 6개의 로봇 팔로 나사를 조이는 작업을 자동으로 하기 시작했다. 나사 조립이 끝나면 컴퓨터가 제품을 스캔해 미세한 전선이나 나사 하나까지 설계도면과 비교해 누락된 부품이 없는지 확인한다. 전 공정에는 모두 컴퓨터와 생산라인 근무자가 교대로 점검한다. 엔지니어가 TV의 생산공정을 설계해 컴퓨터에 입력하면 입력된 프로그램에 맞춰 자동화 장비가 TV를 조립한다.

이후에는 핵심 공정인 에이징(Aging Test)이라는 품질검사에 들어가는데 측면부를 확인하는 공정부터 충격검사, 자연색검사, 기능검사, 외관검사 등을 거치는 15분 동안 제품의 화면이 계속 켜져 있다. 이 시간 동안 생산라인 근무자는 화면의 색이 바뀌지는 않는지, 화면이 정상적으로 켜져 있는지, 색상이 균일한지 등 제품의 초기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한다. 이 과정에서 카메라가 직원의 점검 과정을 찍으며 크로스 체크한다. 카메라와 함께 정비 작업을 하는 것이다.

실제로 화면조정 시간에 나오는 총천연색 색깔이 나왔다가, 흑인 여배우가 나왔다가 하는 등 현재 상영되고 있는 방송이 교차됐다. 자연색 검사를 통해 화이트밸런스를 체크하는 자동 색조정 시간이 있으며 HDMI나 USB 연결, 사운드 검사가 지속된다. 암실에서 색깔까지 확인한다. 외관 검사에서 파손 스크래치까지 보고 나서야 포장 작업에 들어간다.

곡면이 아름다운 55인치 커브드 올레드 TV도 이곳에서 생산된다. 곡면이기 때문에 컨베이어 벨트에 패드를 대어 평평해진 형태로 작업이 진행된다. 작업이 마무리되면 패드를 빼고 포장 작업을 마무리한다.

◆ 완제품 포장 뜯어 제품 꺼내서 시험하는 올레드 TV 시험장

올레드 TV는 전용 시험실에서 별도의 검사를 받는다. 포장을 마친 올레드 TV를 전용 실험실로 가져와 포장을 뜯고 제품을 꺼내 검사한다. 포장된 상태의 제품을 다시 꺼내는 이유는 박스에 이물질이 들어갈 수도 있고 설치 시에 발생할 수 있는 미세한 충격까지도 살펴보기 위함이다. 무작위로 선정된 월 수량 기준 2500대~3000대의 TV가 이 같은 검사를 거친다.

1층의 상온 실험실에서는 450대의 TV를 켜서 에이징하며 성능 테스트를 하고 있었다. TV의 전원에서부터 소비전력과 에너지효율 등을 살펴보는 규격검사, 채널 변경과 스마트 기능 등 기능 전반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다. 검사를 마치는 데는 나흘 정도나 걸린다.

2층에는 방(chamber) 형태로 저온과 고온, 고습 실험실이 있다. 이 테스트 룸에는 올레드 TV가 4개씩 들어가 수명 테스트를 한다. 신제품의 경우 7일 밤낮을 꼬박 고온 시험실에서 품질 시험을 거친다. 음질 시험실에서는 큰 소리부터 음소거 직전의 작은 소리까지 점검하고 음색의 변화가 없는지 확인한다.

TV/모니터생산FD 담당 이병철 상무는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의 진정한 가치를 전할 수 있도록 품질과는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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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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