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더불어민주당이 마늘 밭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머리를 맞댔다.
19일 의성군 사곡면을 찾은 우상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2명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 경북도 공무원 35명이 함께 마늘 수확하며 현안 사업 등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은 것.
의원들과 공무원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의성군 사곡면 오상리에 있는 2,409㎡규모의 마늘밭에서 일손을 도왔다. 마늘밭 주인인 부부는 둘 다 투병 중이어서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다.
우 원내대표 등 의원들은 마늘 수확 후에 현지 농민들로부터 민심을 청취하는 등 농촌 현장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북도는 의성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경북도의 김현기 행정부지사, 정병윤 경제부지사, 안병윤 기획조정실장 등이 참석해 경북의 발전전략을 설명하고 농정현안과 당면 국비사업에 대한 건의를 했다.
특히 경북도는 가장 큰 현안인 ‘경북 신도청과 세종시 간 고속도로’, ‘남부내륙철도’, ‘탄소성형 부품산업 클러스터’, ‘백신글로벌 산업화 기반구축’ 사업에 필요한 국비가 확보될 수 있도록 국회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예산 심의과정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는 답변을 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현장 방문은 경북 의성 출신인 김현권 의원(비례대표)의 소개로 성사됐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의 김 의원은 “20대 국회 개원에 맞춰 국회의원들이 농촌현장을 이해하고, 농민들의 일손을 조금이라도 거들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오늘 현장 간담회를 계기로 당과 국회차원에서 경북도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더불어민주당에 경북도정을 설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내년도 정부예산의 국회심의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