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부터 국민, 농협, 신한 등 9개 은행에서 개인신용 4~7등급인 사람들을 위한 최전 연 6%인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한다. 대출한도는 2000만원까지다.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민, 기업, 농협, 신한, 수협, 우리, 전북, 제주, KEB하나 등 9개 은행은 2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서울보증보험과 보증보험 협약 체결을 맺고 내달 5일 보증보험 연계 중금리 상품인 ‘사잇돌 중금리 대출’을 출시키로 했다. 9월에는 대구, 부산, 경남, 광주 등 4개 지방은행도 출시할 예정이다.
사윗돌 중금리 대출은 서울보증보험이 원금을 전부 보장하고 지급 보험금이 보험료를 150% 초과할 경우 은행이 추가 보험료를 납부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주요 대출 대상은 중신용자인 4등급과 7등급 사이의 사람들로 ▲기존 은행상품 이용이 어려운 사람 ▲ 새희망홀씨 등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하기에는 소득수준이나 신용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중위소득자 또는 중신용자 ▲ 사회 초년생, 연금수급자 등 상환능력이 있으나 은행 대출이 어려운 사람 ▲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을 은행권 중금리 대출로 전환하려는 사람들이다.
소득 요건은 재직기간 6개월 이상 근로소득자의 경우 2000만원 이상, 1년 이상 사업소득자와 1개월 이상 연금수령자의 경우 1200만원 이상이다.
대출 한도는 1인당 최대 2000만원까지이고 대출기간은 최대 60개월 원리금균등상환이다.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대출 금리는 보험료 포함 연 6~10%다. 성실 상환 및 거래실적이 있을 경우 취급 은행별로 우대 금리 혜택도 주어진다.
대출 신청 절차는 9개 은행 전구 6018지점을 방문해 소득요건 등 대출요건을 충족시키는 서류를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당일 대출 가능하다. 신한은행 써니뱅크, 우리은행 위비뱅크 등 2개 은행 모바일 플랫폼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
이날 협약식에 찹석한 임종룡 위원장은 “고신용자는 5%미만 저금리를, 중·저 신용자는 20%대 고금리를 부담하는 ‘금리단층’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중금리 시장 활성화는 서민들의 금융접근성 제고와 금리부담 완화를 위해 금융권 전체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절박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사잇돌 대출의 출시는 중금리 시장 활성화를 위한 촉매제가 되고,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에게는 은행문턱을 낮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위는 출시 은행들이 차질없이 출시 준비 중임을 확인하면서 홍보 방안과 출시 이후 상품 운용 방향에 대해 다양한 논의할 방침이다.
은행들은 창구 안내뿐 아니라 SNS, 인터넷, 비대면 창구 등 중·저 신용자의 접근성이 높은 홍보 창구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