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지나가는 여대생을 보며 음란행위를 벌이다가 입건된 김상현(36)의 임의탈퇴를 결정했다.
kt는 13일 “프로야구 선수로서 품위를 손상하고 구단이미지를 훼손시켰기 때문에 징계위원회는 중징계인 임의탈퇴를 결정했다”면서 “김상현 선수도 구단의 임의탈퇴 결정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상현은 1년간 구단의 동의 없이 선수로 복귀할 수 없게 됐다.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김상현은 지난달 16일 오후 4시50분경 익산시 신동의 한 주택가에 차를 세운 뒤 지나가는 20대 여성을 보며 음란행위를 했다.
차 안에서 이상 행동을 하는 김상현을 발견한 여대생 B(20)씨는 경찰에 즉시 신고했지만, 경찰이 도착했을 때 김상현은 자리를 떠난 상태였다.
경찰은 차량번호를 토대로 김상현을 붙잡았고, 4일엔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상현은 “순간적인 성적 충동을 느껴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인정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KT 위즈 코칭스태프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KT는 12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명단에 김상현을 포함시켰다가 해당 사실을 접한 뒤 곧장 교체했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은 상황에서 구단측이 이 사건을 정말로 인지하지 못했는지, 만약 인지하고 있었다면 감독 등 코칭스태프에 왜 알리지 않았는지가 의문시되고 있다.
김준교 케이티 위즈 사장은 “소속 선수가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러 대단히 송구하다”며 “프로야구 선수로서 부정행위 또는 품위 손상 행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원-아웃(One-Out) 제도를 적용해 엄중하게 징계하는 한편, 선수들이 야구장과 사회생활에서 프로야구 선수로서 책임감을 다할 수 있도록 교육·상담 등 제반 조치를 더욱 강화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