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품은 경북, 세계로] 8(끝). 되돌아본 11년, 성과와 과제

[새마을 품은 경북, 세계로] 8(끝). 되돌아본 11년, 성과와 과제

기사승인 2016-07-19 10: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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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가 새마을세계화 사업에 나선 지도 벌써 11년이 흘렀다. 지구촌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며 달려온 긴 여정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그동안 경북도는 단순 ‘지원’이 아닌 ‘방법’으로의 접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새마을운동을 펼쳐왔다. UN의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달성을 위한 새마을운동의 역할을 새롭게 조명하는 기회를 잡는 등 굵직굵직한 성과를 내며 재도약을 향해 달려가는 경북도의 새마을세계화 사업의 지난 11년 성과와 과제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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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마을세계화 11년, 지구촌 곳곳 ‘러브콜’

경북도는 2005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작은 마을에 새마을운동을 보급한 이후 지금까지 11년 동안 아시아와 아프리카 9개국 27개 시범마을을 조성했다. 올해는 15개국 42개 마을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UN 등 국제사회는 성과를 바탕으로 새마을운동이 지구촌 빈곤퇴치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경주에서 열린 UN NGO 컨퍼런스에서 새마을 특별세션이 열려 UN의 지속가능한 개발목표 달성을 위한 새마을운동의 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빈곤문제와 농촌지역 개발문제를 해결하는 우수 모델이라는 것에 동의하고 있는 것.

따라서 향후 저개발국가 등 지구촌 빈곤탈출에 새마을세계화를 어떻게 적용시킬지가 관건이다. 한 지역(경북), 한 국가(대한민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UN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관계를 맺으면서 ‘새마을운동’의 글로벌 비전인 '신(新) 농촌개발 패러다임'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또 새마을세계화사업의 성과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한 새마을국제포럼을 올해 동아프리카, 서아프리카, 아시아권역으로 나눠 3회에 걸쳐 개최, 국제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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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형’ 새마을 공적개발원조(ODA) 모델 확산

새마을세계화를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경북도의 입장에서는 지구촌이 인정하는 ‘경북형’ 새마을 공적개발원조(ODA) 모델 정립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새마을세계화 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고 있는 새마을세계화재단을 비정부국제기구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942년 영국에서 결성된 국제적인 빈민구호단체인 옥스팜(Oxford Committee for Famine Relief)을 모델로 가칭 ‘새마을국제연맹’ 설립한다는 복안이다. 이르면 오는 2018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북형’ 새마을 공적개발원조(ODA) 모델 중 하나인 ‘1대륙 1핵심거점센터’ 프로젝트는 향후 비정부국제기구 출범 시 해당 대륙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국립대인 가자마다대학에 ‘트리삭티-새마을운동 연구소’가 1호 센터로 문을 연데 이어 11월 세네갈 국립 가스통 베르제 대학에 2호 센터인 ‘세네갈 새마을운동 연구소’가 개소했다. 올해는 에티오피아, 키르기즈스탄, 베트남 등 3곳에, 2017년에는 에콰도르, 파라과이 중 1곳에 추가로 설립 될 예정이다. 연구소는 현지 새마을연구와 새마을지도자 교육, 영농실습 및 시범사업 등 로컬 거버넌스(Local Governance)를 추진하는 한편 향후 새마을세계화재단의 비정부국제기구 전환 계획과 연계해 운영된다.

새마을세계화재단이 비정부국제기구인 ‘새마을국제연맹’으로 등록되면 새마을세계화 사업의 큰 줄기인 대륙별 거점 확보는 물론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 10년간 축적한 새마을세계화사업의 노하우를 타 기관과 공유·협력을 해 나가는 등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경북형 새마을 ODA사업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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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적·질적’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새마을세계화가 11년째를 맞으면서 물적, 인적 등 양적성장에 이어 질적성장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지하 새마을세계화재단 대표이사는 “이제는 질적성장에 주력할 때”라고 강조했다. 

새마을세계화 사업은 그동안 질적으로 많은 성장을 거뒀다.

실제, 새마을운동 첫 삽을 뜬 베트남 다이떠군 롱반 마을은 11년이 지난 현재 1인당 연소득이 3배 이상 껑충 뛰었고, 검은 대륙 아프리카 중앙부에 있는 르완다 무심바 마을은 2011년 벼농사를 시작, 첫해 22가구, 3㏊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 361가구, 100㏊로 늘어 벼생산에 따른 1인당 수입이 약 500달러에 이르는 등 큰 결실을 맺었다.

이같은 성과가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경북도와 새마을세계화재단은 이미 조성됐거나 예정중인 시범 마을별로 주민의 참여와 인식, 특성을 감안해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등 사업 전반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또 현지 주민의 신뢰는 물론 새마을세계화 사업 성공의 밑거름이 되는 새마을리더와 대학생봉사단의 전문화 교육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북도민과 기업과의 교류 협력방안 등도 함께 추진된다.

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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