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북 성주 주민들의 상경집회에 이어 주말(23일) 곳곳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반대 시위가 열렸다.
23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전국학생행진 소속 대학생 80여명이 사드배치 반대를 골자로 한 시위를 오전 11시 서울 명동역에서 진행했다. 시가행진 형태로 명동역에서 출발해 을지로·청계로 방향으로 이동하며 시위를 벌인 것.
전국학생행진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는 주변국을 위협해 군사경쟁을 가속화하고 한반도 전쟁 위협 수준을 높인다”면서 재벌책임 강화도 더불어 촉구했다.
이들은 처음 신고한 시가행진 경로에서 벗어나 주한 미국대사관이 있는 광화문 방면으로 이동한 뒤 광화문사거리 횡단보도 위에서 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이들이 인도로 벗어나는 걸 억제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대학생 1명은 경찰의 뺨을 가격한 혐의로 연행돼 종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에서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를 비롯해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사드배치반대전국대책회의 등의 단체들이 연이어 집회를 열고 사드배치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