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상품화 및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던 서든어택2가 계약서에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서비스종료를 선언했다. 비단 사회적 논란뿐 아니라 동시접속자수에서도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보이고, 이제는 회사에 대한 이미지까지 염려해야 하는 상황이 오자 ‘빠른 정리’에 나선 것이다.
넥슨GT는 온라인 PC 게임 서든어택 2에 대해 넥슨코리아와 맺은 공동 사업 계약을 해지한다는 내용의 ‘단일 판매·공급계약 해지’를 29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서든어택 2는 9월29일자로 서비스가 완전 종료된다. 사측은 이러한 내용을 담아 서든어택 2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할 계획이다.
발표에 따르면 ‘사업 타당성 재검토에 따른 양사 합의 해지’ 형태로 서비스를 종료한 것으로 전해진다. 넥슨GT는 계약금 100억원과 미니멈개런티(MG) 정산액 11억7천800만원을 받는다.
7월20일~29일 온라인게임 순위에 의하면 서든어택은 전 주에 6계단 하락한 14위를 기록했다. 어마어마한 투자금과 100여명의 개발진이 4년간 준비한 게임 치고는 상당히 저조한 성적이다.
반면 전작인 ‘서든어택’은 6위를 굳건히 지키며, 서든어택2를 더욱 초라하게 만들었다.
서든어택 2는 출시 일주일 만에 여성 캐릭터의 ‘성 상품화 및 선정성’ 논란이 일었다. 여성 캐릭터의 야한 의상에서부터 특정 부위를 강조한 물리엔진 등에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넥슨지티 측이 문제가 된 캐릭터인 ‘마야’와 ‘김지윤’을 게임심의를 제대로 받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며 비판의 목소리는 더 커졌다.
아울러 ‘전쟁 게임’에 관한 부적합한 이해도, 각종 버그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며 게임 출시 23일만에 ‘서비스 종료’라는 초라한 마무리를 하게 됐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