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박상영, 임레 꺾고 ‘금빛 찌르기’ 쾌거… 5연속 득점의 기적 연출

[리우 올림픽] 박상영, 임레 꺾고 ‘금빛 찌르기’ 쾌거… 5연속 득점의 기적 연출

기사승인 2016-08-10 06:02:37

박상영이 제자 임레(헝가리)를 꺾고 남자 에페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세계랭킹 21위 박상영이 2위, 3위, 10위, 13위를 연달아 격파하며 기적처럼 따낸 금메달이라 그 의미가 더욱 값졌다. 결승전에서 한때 14대10까지 내몰렸던 박상영은 막판 5득점을 순식간에 따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전 선취점은 임레가 따냈다. 박상영이 의욕적으로 달려든 순간 허점을 노리고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두 번째 득점도 임레가 가져가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박상영도 만만찮았다. 자신의 주특기인 달려들어 찌르는 것이 그대로 적중시키며 1점을 따라갔다. 득점 후 박상영은 기합을 내지르며 의지를 다졌다.

이어 두 차례 연속 동시타가 나오며 4대3이 됐다.

1세트 45초경엔 근접전이 있었지만, 박상영이 재치 있게 우측변을 찌르며 득점에 성공했다.

5대5 동점 상황이 됐지만 임레는 노련했다. 박상영에게 순식간에 파고들며 두 차례 득점에 성공했다. 1세트는 7대5로 종료됐다.

2세트가 시작되자 박상영의 반격이 시작됐다. 두 번 연속 날렵한 파고들기로 박상영이 2점을 획득, 7대7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임레는 강했다. 연이은 득점으로 2세트를 13대9로 마무리지었다.

3세트에 돌입하자 박상영의 드라마가 시작됐다. 14대10까지 몰린 상황에서 연달아 4득점에 성공, 14대14까지 몰고갔다.

박상영은 16강에서 세계랭킹 2위 엔리코 가로조(이탈리아)를 꺾은 데 이어 8·4강에선 막스 헤인저(10위)와 벤자민 스테펀(13위·이상 스위스)을 각각 제압했다.

매 득점마다 환호성을 내지르며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박상영은 결승전에 이름을 올릴 자격이 있었다. 그리고 금메달로서 이번 대회 최대 이변 중 한 획을 그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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