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미래의료는 ‘기술’이 아닌 ‘활용성’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12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함께 개최한 ‘제 2차 미래보건의료포럼’에서 박성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부장은 이같이 밝혔다.
박 부장은 “미래보건의료 기술은 핵심원천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누가 더 좋은 콘텐츠를 가졌는지, 또 누가 먼저 상용화하느냐에 달렸다”며 “이를 위해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 계속해서 데이터를 쌓고 운용기술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부장은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ICT를 잘 활용하고 있는 나라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나이가 들면서 ‘스마트폰 사용 고령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준비하면 우리도 충분히 경쟁력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부장은 “어떻게 하면 환자에게 변화를 줄 수 있는지 또 어떤 방식으로 소통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미래의료가 추구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미래의료에 대해 계속해서 관심을 쏟고 있다. 10일 정부는 9대 먹거리 국가전략프로젝트 중 하나로 정밀의료를 내세웠으며, 지난 4일에는 원격의료 시범사업 확대를 밝힌 바 있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김유석 보건복지부 원격의료사업 팀장은 “최근 추진하는 ICT융합 의료서비스는 기존의 대면진료를 보완하는 것이 목적이다. 과거 당뇨수첩이나 고혈압 수첩, 의료상담 등으로 해오던 만성질환관리도 ICT를 활용해 실시간 전송과 피드백이 가능한 정도로 편리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전성과 정보 보안에 대한 우려에는 “현재 의료서비스 관련한 어플을 만들 때에도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야하는 등 국가에서 까다롭게 관리하고 있다. 향후 관련 절차를 확인해 꼭 필요한 부분에는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팀장은 “보안수준도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다. 적정수준으로 맞춰 안전하면서도 실제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