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전미옥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1일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에서 보고된 혈액투석 환자의 C형간염 발생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병원 혈액투석환자 중 3명이 C형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건국대 충주병원은 의료기관 자체 감염관리 과정에서 혈액투석환자의 C형간염 사실을 인지하고 지난 8월12일 역학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검토 결과, 의료관련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역학조사를 의뢰한 당일 충북도청, 층주시보건소, 해당병원 감염관리팀과 합동으로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혈액투석실 현장 역학조사와 분자유전학적 분석 결과 해당병원의 혈액투석환자 73명 중 C형간염에 감연된 환자는 3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보건당국은 새로 발견한 C형간염 환자 중 1명과 기존 C형간염 환자 1명은 유전형이 2a로 동일했고, 유전자염기서열도 일치한다는 사실을 지난달 31일 확인했다.
나머지 C형간염 환자 2명의 검체에서는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아 유전자염기서열 분석이 불가능했다.
보건당국은 건국대 충주병원 시설·관리체계 조사결과 혈액투석실 내 손씻기가 가능한 세면대 수가 부족하다는 것도 확인했다. 또 투석시행 구역에서 약물 준비나 응급 시 장갑 미착용 등 감염관리 원칙이 미준수된 것으로 드러나, 보건당국이 개선 조치를 내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장조사 당일 채취한 환경검체 20건에 대한 검사 결과에 C형간염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보건당국과 건국대 충주병원은 C형간염 및 혈액매개 감염병 전파 예방을 위해 감염관리원칙 수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리 감독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추가 환자발생 모니터링을 위해 C형간염 정기검사 주기를 2017년 2월까지 기존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해 실시할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일선 의료기관의 혈액투석실에서 혈액매개감염병 전파 예방을 위해 손위생, 장갑 착용, 투석시행 구역 외 청결구역에서 약물준비, 환경 청소 소독 등 기본 감염관리원칙의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