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논란의 C형 간염, 어떤 질환이고 왜 감염될까

[쿡기자의 건강톡톡] 논란의 C형 간염, 어떤 질환이고 왜 감염될까

기사승인 2016-09-01 15:59:37

[쿠키뉴스=전미옥 기자] 최근 전국 의료기관에서 잇따라 C형간염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C형간염 치료와 예방법 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C형간염은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감염자의 55~85%가 만성화되고, 이중 15~30%가 20년 이내 간경변 또는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질환이다. 문제는 C형간염 감염자에게서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제시한 C형간염 Q&A를 통해 C형간염 치료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C형간염이란?

C형간염은 C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돼 간에 염증상태를 유발하는 질병이다. B형간염과 비교 시 만성간염으로 진행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는 경우 간경화 또는 간암으로 진행한다.

◇C형간염은 어떻게 전파되나?

주사기를 공용으로 사용할 시에 가장 많이 감염된다. C형간염 감염자의 혈액을 수혈받거나 장기를 이식한 경우에도 전파된다. 특히 C형간염 감염자인 산모가 아이를 낳을 때 수직감염되기도 하며 성접촉에 또는 문신이나 피어싱 등에 의해서도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감염될 가능성은 적은 편이다. 박승하 해운대인제대병원 내과 교수는 “식사, 악수 등 일상접촉으로 감염되는 A형 간염과 달리 B·C형 간염은 성적접촉이나 수혈 등 비경구적으로 감염되기 때문에 업무, 식사와 같은 일상적인 생활에서 B·C형 간염에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C형간염 증상은?

급성 C형간염의 경우 70% 이상에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흔히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부르는 데, 간에는 신경세포가 적게 분포해 문제가 생겨도 통증이나 증상을 거의 유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증간질환으로 발전한 뒤에야 뒤늦게 간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은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주요 증상은 발열, 피로감, 식욕저하, 어두운 소변, 복통, 구역, 구토, 관절통, 황달 등이다.

잠복기는 2주~6개월이며 평균적으로 6~7주 정도다. 다만, 급성간염 감염 시에 70% 정도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C형간염에 감염되면 간기능검사에서 확인되나?

그렇지 않다. 많은 경우 C형간염에 감염됐음에도 간기능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올 수 있다. 따라서 C형간염에 감염되었거나 감염이 의심된다면 6~12개월 주기로 간기능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으며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C형간염은 백신이 있을까?

B형간염과 달리 C형간염은 백신이 없다.

◇C형간염은 치료가 가능한가?

과거에는 치료가 어려운 질병 중 하나였으나 최근 신약의 개발로 치료성공률이 90% 이상까지 높아졌다. 특히 우리나라에 비교적 흔한 것으로 알려진 1b, 2a 유전자형의 경우 치료성공률이 높은 편이다.

*자료=질병관리본부 제공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