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떨어진 환절기, 감기 등 질환에주의

면역력 떨어진 환절기, 감기 등 질환에주의

기사승인 2016-09-06 06:00:00


[쿠키뉴스=전미옥 기자]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환절기가 시작됐다. 예년에 비해 갑작스럽게 찾아온 환절기는 신체리듬을 급격하게 변화시키고 면역능력도 떨어뜨리기 쉽다. 따라서 감기 등 질환에 대한 대비는 필수적이다. 김도훈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환절기 알레르기 질환

콧물, 기침과 같은 증상은 감기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그러나 알레르기 반응으로 나타나는 비염일 가능성도 높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콧물이 흐르고 코가 막히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호흡이 힘들고 답답함을 느끼게 되며 깊은 잠에 들지 못해 수면부족과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 환절기마다 콧물과 코막힘과 같은 감기증상이 반복 된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염두에 두고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소아는 뇌수막염, 고령자는 폐렴 주의

뇌수막염은도 발열, 두통, 구토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인다. 다만 증상이 감기에 비해 심하고 오래가는 것이 특징이다. 뇌수막염은 바이러스가 뇌척수액으로 침투해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따로 백신은 없다. 특히 늦여름에서 초가을로 넘어가는 8~9월에 전체 환자의 50%가 집중돼 요즘같은 시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별한 치료가 없이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두통과 목 경직의 증세가 심해지면 뇌염, 급성 이완성 마비, 폐출혈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각한 휴유증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감기 증상이 계속 지속된다면 빠른 항생제 치료를 요한다.

면역력이 약한 60대 이상 노인들은 단순 감기에서 폐렴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폐에 염증이 생기는 것만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지만 고령자의 경우 단순 감기와 폐렴을 구분하기 어렵다. 따라서 기침이 심하고 가래가 나오며 흉통과 전신쇠약감이 동반된다면 폐렴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

환절기 감기는 예방이 필수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가 찾아오기 쉽다. 따라서 외출 시에는 바람막이와 같은 옷을 챙기고, 수면 시에도 얇은 이불을 넣고 보온성이 높은 이불로 교체해 체온을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손은 외출 후 뿐 아니라 틈틈이 씻어 위생관리에 신경쓰고 음식물 섭취로 영양의 균형을 맞추는 것 또한 필요하다. 아이가 있는 가정의 경우 단체생활로 인해 감기를 옮길 수 있기 때문에 본인과 아이의 상태를 계속 체크해 감기가 전염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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