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집단대출 심사 강화…전결권 본점 부장급→부행장급

신한은행, 집단대출 심사 강화…전결권 본점 부장급→부행장급

기사승인 2016-09-06 18:01:02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신한은행이 아파트 중도금대출 등 집단대출에 대한 전결 권한을 본점 부장급에서 부행장급으로 높여 관련 여신심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금융감독원의 은행권 부문 검사에서 집단대출 등과 관련한 개선사항 2건을 지적받고 이에 대한 자율적 개선에 들어갔다. 금감원이 지적한 개선사항은 집단대출 및 신용등급 상향조정의 전결권 강화와 여신 조기경보 시스템에 대한 검증 지침 마련이다.

우선 신한은행은 집단대출에 대한 여신심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집단대출의 경우 본점 부장심사역협의회에 대출 전결권이 부여됐다. 전결한도가 규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일정금액 이상의 집단대출의 경우 부행장급으로 구성된 여신심사위원회를 거치도록 전결권이 강화된다. 이는 부동산 가격하락 또는 시공사 부도 등이 발생할 경우 집단대출의 부실이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여신 조기경보시스템의 부도기업 조기예측 정확도 높이기 위한 조치로 적합성 검증 주기, 주체, 절차 등을 규정한 여신 조기경보시스템 검증지침을 마련한다. 조기경보시스템에 대한 검증 지침이 마련돼 있지 않아 검증 주기 및 주체 등이 불명확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금감원의 지적에 대한 개선 사항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집단대출의 경우 부장심사역협의회의 전결 한도가 규정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한도금액을 설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일정금액 이상의 집단대출의 경우 여심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치도록 여신심사 절차가 한단계 강화된다”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기준 집단대출 잔액은 전년말보다 11조6000억원 늘어난 12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증가액 8조7000원인 것을 고려하면 집단대출은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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