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i30 국내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현대차 신형 i30 국내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6-09-07 17:32:15

[쿠키뉴스=이훈 기자] '해치백의 무덤'이라는 국내에서 현대차 i30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치백이란 차량에서 객실과 트렁크의 구분이 없으며 트렁크에 문을 단 승용차를 말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출시된 i30 1세대 모델은 독특한 유럽형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2011년 2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에는 인기가 다소 사그라 들었다.

1세대 i30는 출시 초기에는 판매 호조를 보이며 ‘불모지’ 불명예 벗나 싶었으나 2-3년 만에 판매량이 급감했다.

또한 지난 2000년부터 지난 7월까지 i30의 판매 누계를 살펴보면 국내에서는 11만7000여대에 불과하다. 이는 해외 171만1000여대가 비교하면 약 15배정도 차이가 난다. 국내에서는 실용성을 강조한 해치백의 뒷태에 대한 호불호가 갈려 기대만큼의 수요를 끌어내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행성능에 실용성 더한 신형 i30

신형 i30는 기존 모델과 비교해 볼륨감을 키우고 간결하면서도 우아한 곡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캐스캐이딩 그릴'도 최초 적용해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했다. 해치백 특유의 실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트렁크 용량을 기존 대비 17ℓ 증가한 395ℓ로 늘렸다.

이와 함께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위해 가솔린 1.4 터보와 가솔린 1.6 터보 엔진을 새롭게 장착해 중저속 구간에서부터의 동력성능과 연비 경쟁력을 강화했다.

연비를 중요시하는 국내 소비자를 위해 복합연비 신연비 기준 17.3km/ℓ(구연비 기준 18.1km/ℓ)를 기록한 디젤 1.6 모델도 함께 출시했다.

쇽업소버(shock absorber, 충격 흡수 장치) 오일의 온도 민감성을 개선해 주행 중 내부온도 증가에 따른 서스펜션 기능저하 현상을 최소화했으며, ▲충격흡수가 뛰어난 우레탄 재질의 인슐레이터(insulator, 진동 흡수 장치)를 후륜 서스펜션에 적용해 험로 주행 시 느껴지는 진동과 소음을 개선했다.

이밖에 차체 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최첨단 안전 시스템을 적용해 높은 안전성을 확보했다. 

◇골프 판매 정지·실용성 강조한 라이프 스타일 변화 등 기회조건 갖춰

해치백의 장점은 실용성이다, 실제 유럽에서 높은 실용성을 바탕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판매 성적만 봐도 i30의 글로벌 판매 물량 중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49%, 지난 7월까지의 성적으로는 57%에 달한다.

좌석과 트렁크가 연결된 형태인 해치백은 트렁크 공간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에 많은 짐을 싣고 내리기가 수월하다. 유럽 지역에서는 레저 활동은 물론 자동차 여행이 일반화되어 있기 때문에 적재성이 좋은 해치백의 선호도가 높다.

국내에서도 캠핑 열풍 등의 영향으로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해치백의 인기가 기대된다.

또한 해치백의 강자 폭스바겐 골프 인증취소도 i30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골프는 지난해 국내에서 9501대, 올해 8월까지 4217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간 국내 1만5000대를 포함 세계 시장에서 25만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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