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구조조정 청문회 첫날 질타만 있었을 뿐 성과는 없었다. 홍기택 산업은행 전 회장,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최경환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 서별관 회의의 추축인 주요 증인의 참석이 없었고 핵심자료도 또한 빠졌기 때문이다.
8일 국회에서 열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는 예정보다 1시간 30분 늦은 오전 11시30분이 돼서야 증인 신문은 시작됐다. 오전 10시 청문회가 시작되자마자 야당은 정부의 소극적인 자료 제출을 문제 삼았다.
박광온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청문회가 제대로 되려면 청와대 서별관회의 자료, 대우조선의 회계조작 자료, 감사원의 감사 보고서를 반드시 제출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야당이 청문회 출석을 요구했던 최경환, 안종범, 홍기택 중 유일하게 증인으로 채택된 홍기택 전 KDB산업은행 회장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야당은 정부가 대우조선의 5조원대 분식회계를 알고도 4조2000억원을 추가 지원한 배경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정부와 한진해운은 법정관리에 따른 물류대란에 대해 책임전가에 바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대책 마련에 가장 필요한 게 화주와 운송 정보인데 한진 측이 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진 측은 “해양수산부와 채권단의 정보 요청엔 대부분 협조했다”며 “운송정보 등에 대한 자료 요청은 받은 바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는 9일 2차 회의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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