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투쟁! 투쟁! 9.23 총파업에 10만 전 조합원이 반드시 총집결해 성과연봉제 강제도입 시도를 막아내겠다”
금융노조는 20일 9.23 총파업 돌입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파업은 정부와 사측이 예상하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어 역대 가장 강력한 위력의 총파업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정부와 사측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10월부터 2차, 3차 총파업 등 총력투쟁을 계속해서 이어가겠다”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에는 금융노조 소속 34개 지부 대표자 전체가 참석해 총파업 사수와 전 조합원 집결을 다짐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정부와 사측의 성과연봉제 강제도입 시도는 금융산업의 건전성과 국민들의 금융 후생을 심각하게 해칠 것이 분명하고 특히 금융노동자를 시작으로 전 국민의 저성과자 해고를 촉발시킬 것이기 때문에 금융노조는 9월 23일 제1차 총파업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발혔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위력의 총파업이 될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이날 하루 국민들께 불편을 끼쳐드릴 수밖에 없게 되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성과연봉제와 저성과자 해고를 막아내는 것이 저희를 포함한 모든 국민들을 지켜내는 길이기에 죽기를 각오한 총파업투쟁으로 반드시 승리해내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금융노조는 그동안 한국노총 공공노련과 공공연맹,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보건의료노조과 함께 해온 양대노총 공공부문노조 공대위는 물론 양대노총 중앙과 긴밀한 논의와 연대로 성과연봉제 저지 투쟁을 진행해 왔다”며 “금융노조에 이어 공공운수노조, 보건의료노조 등 각 산별노조들이 총파업투쟁에 들어가는 등 40만 금융·공공노동자의 이번 총파업투쟁은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고 강력한 투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금융노조의 총파업 기자회견에 앞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며 총파업에 대해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고용노동부는 산업현장의 평화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중요한 정부 부처인데 그 수장을 맡고 있으면서도 사태가 이 지경에 오기까지 아무런 노력도 없다가 파업을 바로 앞두고 악의적 비난을 퍼붓고 있다”며 “이기권 장관은 절대 노동부 장관이 아니며 오로지 정권과 권력의 주구”라고 맞받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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