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전미옥 기자]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은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푸르메재단과 함께 미얀마 양곤 홀리얀따야 테킨지역에 공공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해외의료지원활동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번 미얀마 해외의료지원활동은 서울의료원에서 시행하는 개발도상국 보건의료지원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지난 2011년부터 5년간 키르기스스탄에 ‘서울형’ 공공의료 인프라를 구축한데에 이어 두 번째 국가다.
의료지원 활동을 벌인 미얀마 테킨지역은 2007년 발생한 태풍 나기스에 의해 생활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몰리면서 형성된 무허가 이주단지다. 따라서 지역 내 보건소등 의료 인프라가 전무하며, 아직까지 여러 제반시설의 부재로 외부단체에서 의료봉사활동 등의 방문이 없는 지역이다.
서울의료원은 이러한 테킨지역의 의료지원 활동과 공공의료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푸르메 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의료지원활동에 관한 계획을 공동으로 수립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에는 미얀마 테킨지역을 방문해 현지 의료지원방향에 관한 사전조사를 실시해 수차례의 실행회의를 거치는 등 '서울형' 공공의료 모델을 전수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서울의료원은 열대기후에서 생활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특성을 고려해 감염, 소화기, 순환기, 외과 등의 현지 특화된 진료인력을 구성해 의료활동을 벌였으며 파트너 기관인 푸르메 재단은 치과진료와 재활치료를 수행했다. 이와 함께 현지주민들에게 기초의료교육을 실시해 보건인식을 강화했다.
서울의료원과 푸르메재단은 의료지원 활동기간 중 1,100여명의 지역주민을 치료했으며 미얀마 국공립병원과 MOU를 체결, 서울의료원의 핵심 의료진을 정기적으로 파견해 현지여건에 맞춘 의료기술을 전파할 계획이다.
김민기 서울의료원장은 “경제개발이 많이 뒤처진 개발도상국에서는 기본적인 공공의료 인프라가 갖추어지지 않아 살아가는데 필요한 필수적 치료도 기대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효율성이 높은 서울의료원의 ‘서울형 공공의료’를 개발도상국에 적극적으로 전파해 현지 공공의료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여 한국의 공공의료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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