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채무불이행자 연체액 102조원… 50대 이상 75%

금융채무불이행자 연체액 102조원… 50대 이상 75%

기사승인 2016-09-23 09:45:34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금융채무불이행자의 연체액이 100조원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4분의 3은 50대 이상 노년층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민병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신용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금융채무불이행자 연령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8월말 기준 금융채무불이행자는 98만5317명으로, 이들의 연체액은 총 101조9318억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1억300만원을 연체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 채무불이행자는 60대 이상 13만2507명(13.4%), 50대24만 6208명(24.9%), 40대 27만6707명(28.1%), 30대 21만8044명(22.1%), 20대 11만1468명(11.3%)이다. 이 가운데 50대 이상이 38.3%를 차지했다.

연체액은 60대 이상 31조3000억원(30.7%), 50대 44조3000억원(43.4%), 40대 19조5000억원(19.2%), 30대 5조9000억원(5.8%), 20대 9594억원(0.9%) 순이다. 50대 이상 노년층이 전체 74.1%인 75조5000억원을 연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연체액은 60대 이상 2억3600만원, 50대 1억8000만원으로 전체 평균인 1억300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민병두 의원은 “초고령화 사회가 가속되는 와중에 50대와 60대 이상 장・노년층의 연체금액 비중이 높은 것은 적신호”라며 “고령화로 접어드는 이들의 일자리 등 경제활동이 어려워지는 것을 방지할 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라 강조했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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