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銀 출발부터 ‘빛과 그림자’

인터넷전문銀 출발부터 ‘빛과 그림자’

기사승인 2016-09-26 09:22:45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국내 1호 인터넷점문은행의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효용성을 두고 금융권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비용절감을 통해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는 낙관론과 함께 규제가 많은 국내 금융 환경에서는 또다른 정책 실패의 사례로 전락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T가 주도하는 K뱅크는 이달 말 본인가를 신청하기 위한 막바지 시스템 통합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K뱅크가 본인가 신청하면 IT검사실을 중심으로 보안 및 전산 시스템 등에 대한 종합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K뱅크는 금융당국의 점검이 끝나는 대로 연내 영업을 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이 본인가를 결정하면 6개월 이내에 영업 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과 함께 금융권에서는 관련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하고 있는 한 금융사 관계자는 “기존 은행과 달리 인터넷은행은 오프라인 영엄점 관리에 따른 비용과 조달 비용 등을 낮출 수 있다”며 “비용이 절감되면 리스크 관리 비용을 고려하더라고 기존 은행보다 더 높은 예·적금 이자와 보다 낮은 대출 금리의 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금융사들이 참여하는 만큼 금융과 산업을 넘나드는 신개념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며 “저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달리 기존 은행권 한 관계자는 “주요 은행들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앞서 모바일뱅크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서비스를 이미 출시하며 준비를 마친 상황”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더라고 새로운 서비스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산운용 및 관리 분야에서 얼마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영업 성적을 판가름 할 것”이라면서 “기존 은행들이 구축해 온 영업 노하우를 단시간에 따라 잡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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