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민규 기자] 한국노바티스 클라우스 리베 대표이사가 불법리베이트 제공과 관련해 애매한 사과로 논란을 야기했다.
클라우스 리베 대표이사는 27일 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해 “노바티스는 한국에서 일어난 일에 책임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공식 사과인지 애매한 표현이다.
앞서 권미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불법 리베이트 사건과 관련해 노바티스 전현직 임원 6명, 의사 15명, 의료전문지 대표 등 총 33명이 불구속 기소됐다. 반면 노바티스는 사고문도 아닌 입장문을 내 ‘유감스런 일이지만 한국 일부 직원이 규정을 위반해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는데 아직도 그런 입장인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클라우스 리베 대표이사는 “노바티스는 준법경영을 준수한다. 이번 사태에 대해 신속하게 조치를 취했다. 지난 4월 부임해 모든 위법행위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또 권 의원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노바티스가 사과를 하지 않고 애매한 입장을 취할 때 복지부는 어떤 입장을 취하나”라고 대응책을 물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지속 노력했음에도 이런 불법행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앞으로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이 사안은 재판이 진행 중으로 결과에 따라 제약사 업무정지, 의료인 면허정지, 2014년 7월 이전에 해당될 경우 약가인하 등의 제제를 가하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번 노바티스 대표의 질의응답은 동시통역으로 진행돼 명확한 의사전달의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때문에 권미혁 의원은 지속해서 “사과를 하는 것인가”라고 여러 번 묻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