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가·바이듀리언 병용, 2형 당뇨환자 혈당·체중 등 유의미하게 감소

포시가·바이듀리언 병용, 2형 당뇨환자 혈당·체중 등 유의미하게 감소

기사승인 2016-09-27 16:50:41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와 바이듀리언을 병용해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투여할 경우 개별 약물 단독요법 보다 혈당과 체중, 수축기 혈압이 유의미하게 감소한다는 임상 결과 제시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이러한 임상시험 결과를 담은 ‘듀레이셔-8(DURATION-8)’ 결과가 발표됐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에 따르면 메트포르민만으로 혈당 조절이 불충분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바이듀리언(성분 엑세나타이드 지속형 제제) 2mg 1주 1회 투여와 포시가(성분 다파글리플로진) 10mg 1일 1회 투여를 병용하는 것이 개별 약물을 단독 투여하는 것보다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임상시험은 이는 표준치료 요법에 추가해 GLP-1 유사체(바이듀리언)와 SGLT-2 억제제(포시가)의 두 가지 서로 다른 당뇨병 치료제를 병용하는 것이 혈당 조절이 불충분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어떠한 잠재적 이점을 줄 수 있는지 평가한 최초의 결과다.

임상시험에서는 엑세나타이드와 다파글리플로진의 병용이 엑세나타이드 또는 다파글리플로진 단독요법 보다 제28주에 베이스라인 대비 유의하게 당화혈색소(HbA1c)를 낮춘다는 일차 평가변수를 달성했다.(각각 1.95% vs. 1.58% 및 1.37%, 모두 P<0.01)

이는 또한 메트포르민으로 치료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에게 다파글리플로진이 유용하다는 점도 보여주는 결과다.

이차 평가변수에는 체중과 수축기 혈압의 변화가 포함됐다. 엑세나타이드와 다파글리플로진 병용요법을 투여받은 환자는 엑세나타이드 또는 다파글로진 단독요법 대비 ▲유의하게 큰 체중 감소(각각 –3.4 kg vs. –1.5 kg 및 –2.2 kg, 모두 P<0.01) ▲유의하게 큰 수축기 혈압 감소(각각–4.2 mmHg vs. –1.3 mmHg 및 –1.8 mmHg, 모두 P<0.05)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엑세나타이드와 다파글리플로진 병용요법은 개별 약물 단독요법군과 유사한 이상반응 및 중대한 이상반응 발생률을 보였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어느 군에서든 환자의 5% 이상에서 발생)은 설사, 주사부위 결절, 구역, 요로감염이었다.

이번 임상시험과 관련 시드디 킴멜의과대학 당뇨병센터장 세지 자보르 교수는 “제2형 당뇨병은 진행성질환이어서 환자들이 목표 혈당에 도달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 당뇨병 치료제를 필요로 한다. DURATION-8의 결과는 서로 다른 기전으로 작용하는 약물을 병용해 HbA1c를 유의하게 낮추면서 체중과 수축기 혈압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의약개발 담당 엘리자베스 비요크 부사장은 “DURATION-8은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GLP-1 유사체와 SGLT-2 억제제를 병용했을 때 어떤 이점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최초의 임상시험이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앞으로도 당뇨병 치료 방법을 과학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