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의원 “금감원, 삼성 등 보험업계 미르재단 기부금 모으는데 중요 역할”

박찬대 의원 “금감원, 삼성 등 보험업계 미르재단 기부금 모으는데 중요 역할”

기사승인 2016-09-29 22:19:14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자금 모금에 금융감독원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금융감독원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두 재단 모금액 가운데 119억원은 삼성화재,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3개 금융기업을 통해 기부됐다. 

박찬대 의원은 “3개기업 모두 보험업계라는 점에서 업권별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금감원과 연관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박근혜대통령 정부에 들어오면서 경제수석실 1인, 민정수석실 3인으로 변경되고 주로 4급 직급이었던 파견직급도 3급과 2급 부국장급으로 높아진 점을 지적했다.  2012년도까지는 주로 2~3명의 직원이 민정수석실과 경제수석실에서 각각 1~2명씩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청와대로 파견하는 금융감독원 직원은 4명이며, 이중 3명은 경제수석실이 아닌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다”며 “금융기관들을 관리·감독하는 금감원 직원이 미르·K스포츠재단 기부금을 모으는데 중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기업을 관리·감독하는 금융감독원 직원이 민정수석실에 3명이 배치된 이유가 무엇이겠는가”라며 “이번 정권에서 민정수석실로 금감원 직원들이 늘고 직급도 상향 조정된 것은 충분히 의심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금감원은 이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금감원 직원은 미르·K스포츠 재단 기부금 모금에 일체 간여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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