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록 전 사장, 신보 이사장 후보 자질 논란 …노조 “민간 출신이라도 낙하산은 낙하산”

황록 전 사장, 신보 이사장 후보 자질 논란 …노조 “민간 출신이라도 낙하산은 낙하산”

기사승인 2016-09-29 18:42:27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신용보증기금 차기 이사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신용보증기금지부는 29일 성명을 통해 “신임 이사장 유력 후보자인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이 민간 출신이라고 해도 정권 실세가 개입된 것이면 낙하산이며 관치금융”이라며 선임 절차에서 철저한 자격 검증을 촉구했다. 

신보 노조는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은 평생을 수익 기관인 은행에서 근무해 왔다”면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공공기관 신보에 과연 적합한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모 마감 후 곧바로 유력 후보자로 거론되는 만큼 정권 말기에 정치권과의 연결 고리가 있을 것”이라며 “신보의 공공성을 악화시켜 중소기업에 피해를 전가시키는 정부 정책의 앞잡이 또는 하수인 노릇이나 하지 않을지에 대해서도 심히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신보는 “국가 경제 위기 극복의 역할을 해야 할 신보를 제대로 이끌 수 있는지, 그리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성과연봉제, 위탁보증, 정책기관 기능 재편 등 신보의 큰 현안들을 해결할 능력과 자질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며 “만에 하나 자격이 없는 자가 이사장으로 결정된다면 모든 투쟁 자원을 동원하여 강력하게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동문으로 MB정권 당시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을 역임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이 시장시절 서울시정무부시장을 역임한 이춘식 전 국회의원(18대)과도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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