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기업은행이 지난 5년간 대출을 연장하려는 고객을 대상으로 예금, 신용카드 등 은행에서 취급하는 금융상품을 끼워 파는 불공정영업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확인된 끼워팔기 영업은 7만건 이상이다. 주말이나 연휴기관 관계없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42건 이상의 불공정영업행위를 자행한 셈이다.
4일 정재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의 기업은행 국정감사에 자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2012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가계대출연장 고객을 대상으로 예금, 신용카드, 금전신탁, ISA금융상품 등 관련 금융상품 총 7만871건을 끼워팔았다.
같은 기간 꺽 비율도 2012년 4.4%에서 올해 6월 기준 5.6%까지 증가했다.
정재호 의원은 “지난해 금감원이 ‘끼워팔기’(꺾기)를 서민금융을 위협하는 5대 금융악으로 규정해 민생보호와 금융질서 수호 차원에서 특별대책을 마련, 총력 대응하겠다 밝힌바 있어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써 책임감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기업은행은 지난 3월부터 정부 차원에서 가입을 장려하고 있는 ISA상품에 대한 끼워팔기에 열을 올렸다. ISA 꺾기 판매는 877건으로 전체 불공정영업행위 9194건 가운데 9.5%를 차지했다.
정재호 의원은 “정부 프로젝트에 호응하기 위해 대출기간 연장, 금리우대를 미끼로 실적 쌓는 행태는 고객의 신뢰, 나아가 국민적 신뢰를 잃을 수 있다”며 “국책은행으로써 모범을 보이지 못할망정 앞장서서 편법행위를 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될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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