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산업·수출입은행 등 9개사, 해외자원개발 투자 3천억 손실… 책임자 문책해야

[2016 국감] 산업·수출입은행 등 9개사, 해외자원개발 투자 3천억 손실… 책임자 문책해야

기사승인 2016-10-04 19:34:26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등 9곳이 가스·유전 등 해외자원개발 투자로 3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산업은행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해외자원개발 트로이카 펀드는 3367억원이 투자, 지난 5월 말 기준 2936억이 손상처리되고 지분 매각 등을 통해 431억원만 남았다. 

트로이카 펀드는 지난 2009년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자원개발펀드로 산업은행(2001억원), 수출입은행(334억원)과 같은 국책은행과 석유공사(527억원), SK에너지(367억원), 포스코, 한국전력공사(이상 133억원), 삼천리(66억원), 광물자원공사(47억원), 삼천리자산운용(33억원) 등 출자해 3641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이 가운데 3367억원이 지난 2011년 미국 텍사스주 소재 가스전 보유 개발회사인 페타라 지주회사(Patara Holdings)를 시작으로 총 세 곳의 유·가스전에 투자됐다.

트로이카 1의 경우 1117억원 투자해 955억원 손상처리돼 162억원의 장부가치(2015년말 기준)만 남았다. 

트로이카 2의 경우 미국 텍사스주 가스전 지분 65.5%를 1084억원에 인수해서 102억원에 되팔아 982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트로이카 3의 경우 1166억원을 캐나다 가스 광구수익권 지분 35% 투자한 장부가치(2015년말 기준)은 167억원에 불과하다. 

제윤경 의원은 “3000억원 이상 투자했는데 어떻게 90% 이상 날릴 수 있냐”라며 “당시 산업은행 이사회에는 무리한 자원개발 투자에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주관부서장에게 우임해 버렸다”고 질타했다.

또한 정재호의원도 “트로이카 펀드가 투자한 사업은 바로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생산광구에 투자했음에도 현재까지 단 한 푼의 배당도 없이 투자금의 약 90%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며 “전문성과 제대로 된 평가 없이 정권의 눈치만 보며 사업 참여를 결정한 당시 경영진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밝혔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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