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3Q 순이익 7079억 달성…4년만에 누적 수익 2조 돌파

신한금융, 3Q 순이익 7079억 달성…4년만에 누적 수익 2조 돌파

기사승인 2016-10-20 17:37:10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신한금융이 은행 부문의 견조한 대출자산 성장을 통한 이자이익 중가로 올해 누적 순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4년만이다. 

신한금융지주는 20일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이 7079억원이라고 밝혔다. 올해 연간 누적 순이익은 2조16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전분기 6834억원에 비해선 3.6% 증가한 실적이다. 

이같은 순이익 증가는 대출이 꾸준히 늘리면서 그룹의 핵심 수익 기반인 이자이익의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 성장률은 1분기 0.9%, 2분기 2%, 3분기 3.1%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전년말 대비 가계대출은 7.9%, 기업대출은 4.1% 증가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5조3128억원으로 전년(4조9637억원) 대비 7%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하락이 예상되었던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1bp(0.01%p) 감소에 그친 점도 순이익 증가에 한몫했다.

이에 대해 신항은행은 “수익성 개선에 기반한 자산 성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유동성 핵심예금을 확대하고 예대율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산건정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비율은 0.86%로 3개월(0.87%) 전보다 소폭 개선됐다. 

주요 그룹사별 경영성과를 살펴보면 은행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은행이 그룹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59.1%에서 65.5%로 커졌다. 

신한은행의 경우 2016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511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7%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은 4,8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3% 증가했다.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대비 1bp 하락한 1.49%를 유지했다. 

9월말 원화대출금은 전년말 대비 6% 성장해 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 전분기 대비 3.6% 각각 증가했다. 비이자 이익인 수수료 수익도 0.5% 증가했다. 이와 함께 또한 9월말 원화 예수금과 융동성 핵심 예금은 각각 5.8%, 6.9% 증가했다. 

다만 조선·해운업 등 산업구조조정에 따른 대손충담금 전입액은 9월말 기준 5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증가했다. 다만 3분기중 대손비용은 전분기 2351억원에서 991억원로 7.8% 감소하면서 구조조정의 여파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자산 건전성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비율은 0.79%로 지난해 말보다 1bp 개선됐다. 다만 연체율은 0.36%로 9개원 전보다 3bp 상승했다. 

비은행부문의 경우 연초 홍콩H지수 폭락 등으로 대규모 손실을 본 신한금융투자를 제외한 카드, 보험 등은 1년 전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우선 신한카드는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한 5326억원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을 달성했다. 신한카드는 순이익 증가 요인으로 신용카드 취급액 증가, 카드론 취급 확대, 조달비용 절감, 대손비용 감소 등을 꼽았다. 

신한생명 3분기 누적 순이익도 1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4% 증가했다. 보장성 보험 판매 증대에 따른 보험료 수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분기 누적 수입보험료(비월납 초회보험료, 퇴직연금 제외 기준)는 3조61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늘었다. 

반면 신한금융투자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858억원으로 전년 대비 55.8% 감소했다. 자기매매부문 이익 감소와 주식 위탁수수료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신한캐피탈의 3분기 누적 순이익도 해운업 및 선박금융 관련 추가 대손충당금 전입으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27.2% 감소한 301억원에 그쳤다.

이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신한저축은행은 각각 72억원(지분율 감안후), 111억원의 누넉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신한만의 차별화된 영업력을 바탕으로 매분기 자산성장률을 높이면서 그룹의 이자이익이 지속적으로 확대됐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대손비용도 안정화되면서 전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며 “전반적으로 은행 부문의 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카드와 생명 등 비은행 부문도 어려운 영업환경에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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