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경상북도는 역사적인 신도청시대를 연 올해 도정의 핵심을 일자리 창출로 정했다. 무엇보다 날로 심각해지는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일자리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도는 청년일자리 정책 구호인 ‘일·취·월·장’(일찍 취직해서 월급 받아 장가·시집가자)을 만들고 취업을 향한 청년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의지를 모으고 있다.
올 초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담부서도 만들었다. ‘3포(연애·결혼·출산포기)세대’로 불리고 있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청년취업과는 기존 일자리창출단의 1담당 3명이 맡던 청년일자리 창출 업무를 3담당 11명의 과단위로 확대·개편했다.
청년 CEO 육성, 중소기업 인턴사원제 확대, 청년 해외취업 활성화, 청년 고용 우수 중소기업 인센티브 제공, 중소기업-청년 희망이음 프로젝트, 일·학습병행제 등을 추진 중이다.
◇ 청년에게 희망 주는 취업정책 수립
청년창업과 출범 이후 도는 3월 ‘청년일자리 늘리기 범도민 결의대회’를 갖고 청년일자리 늘리기 운동에 동참할 11개 협력 기관과 ‘경상북도 청년고용촉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참여기관은 경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 경북경영자총협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경북도지역본부, 대구·경북지역 대학교육협의회, 대구·경북지역 전문대학총장협의회, 경북도청년CEO협회, 대구경북기자협회, 경북도교육청, 경북도시장·군수협의회, 대구지방고용노동청, 대구경북연구원 등이다.
협약에 따라 참여기관은 김관용 도지사를 위원장으로 한 ‘청년고용촉진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청년일자리 비상상황 극복-범도민 운동 대대적 전개, 취업관련 추진기관 네트워크 구축, 지역기업 바로알기,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장·단기 계획 수립 및 정책개발 등에 협력한다.
도는 또 이날 청년일자리 1만2000개를 창출하고, 이와 동시에 청년고용률 45% 달성을 하겠다는 목표를 담은 ‘청년취업 Cheer Up!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청년취업과를 중심으로 전 직원이 지역 내 기업 및 대학,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청년들의 취업 걱정을 덜어줄 수 있도록 종합대책을 수립한 것이다.
1社(사)-1청년 더 채용하기, 청년 CEO 양성 확대, 해외 취업 지원강화,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할당제, 중소기업-청년 희망이음프로젝트, 재정투자 특별 일자리, 신산업, 새로운 일자리 추진 등 7대 프로젝트 57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도는 ‘1社(사)-1청년 더 채용하기’를 위해 도내 10개 상공회의소 회원 기업 3900여 곳에 청년 1명씩을 더 뽑도록 요청하고, 중소기업 정책자금 우선 지원 대상 기업 선정 시 청년고용 계획을 심사에 반영한다.
청년 CEO 제품 온라인 유통, 경북 청년CEO몰 활성화, 전통시장 청년상인 점포 개설 등 청년 CEO 양성 확대 계획도 마련했다.
청년 무역 전문 인력 양성, 인턴 파견 등 해외 취업 지원을 강화하고, 한국전력기술 등 6개 김천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경상북도개발공사 등 26개 출자·출연기관의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을 각각 30%, 45%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기업탐방,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운영, 취업콘서트, 지역기업탐사 대학생 레포트 콘테스트 개최 등 중소기업-청년 희망이음프로젝트를 비롯해 어린이집 보조교사, 생활체육지도사, 경북환경살리미 등 재정투자 특별 일자리 창출에도 매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탄소·티타늄, 로봇융합, 사물인터넷 등 신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기업을 유치해 새로운 청년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도는 지역 청년들의 고용절벽 해소를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청년고용 촉진을 위한 ‘경상북도 청년일자리 늘리기 범도민 결의문’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지역 청년고용률 45% 달성, ‘1社-1청년 더 채용하기’운동 적극 동참, 취업지원 협력회의 지속 운영,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역할 수행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 일석삼조의 효과 ‘1사(社)-1청년더채용’
특히 ‘청년취업 Cheer Up! 종합대책’에 포함된 ‘1사(社)-1청년더채용’운동은 지역 기업에게는 우수한 인재를, 미취업 청년에게는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낼 수 있어 기업과 청년 모두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북지역의 지난 2분기 청년실업자(만15세 이상 만29세 이하)는 2만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1사(社)-1청년더채용’운동이 성공적으로 전개돼 지역 10개 상공회의소 소속 3900여개 기업이 청년 한명을 더 채용할 경우 청년실업자는 약 20% 정도 감소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도는 지난달 ‘1사(社)-1청년더채용’ 릴레이 성공다짐대회와 ‘채용한마당’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화신 등 15개 지역 우수기업이 참여했으며, 면접을 통해 총 60명을 현장 채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운동을 통해 60여명의 취업자가 나온 것이다.
또 도는 청년 고용 참여 확대를 위해 지역 10개 상공회의소에 보조금 3000만원씩을 지원키로 했다.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청년일자리 창출에 적극 참여한 우수기업에게는 우수기업증서와 근로자 고용환경개선비 2000만원을 지급했다.
이처럼 ‘1사(社)-1청년더채용’은 청년과 기업, 자치단체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 지역 청년은 취업의 꿈을 이룰 수 있어서 좋고, 적극적으로 지역 청년을 채용하는 지역 기업의 경우 우수 인재 확보 뿐 만 아니라 재정적인 지원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을 얻는다.
도는 도내 청년들의 실업률을 낮추고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의 지역 인재 유출을 막을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질 수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역 청년들이 취업의 꿈을 이루는 그 날까지 함께하고 고민할 것”이라며 “일·취·월·장 7대 프로젝트를 주축으로 청년취업 Cheer Up! 종합대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가장 핵심적인 ‘1사(社)-1청년 더 채용하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취업 정책의 온기가 도내 전역에 전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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