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가 해답이다]3. 기업 맞춤형 인재 키워 취업률 ‘UP’

[일자리가 해답이다]3. 기업 맞춤형 인재 키워 취업률 ‘UP’

기사승인 2016-10-27 16:27:45

 

[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청년일자리 창출에 있어 단순히 취업률을 올리는 것 외에도 정규직으로 이어지는 ‘실속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경북도는 지역 청년들의 고용안정과 활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일자리사업을 추진해 ‘좋은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일자리사업의 대표주자는 도가 2013년부터 운영 중인 청년무역사관학교다. 도는 청년무역사관학교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부족한 무역 전문 인력을 양성, 지역 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FTA 확대 등 새로운 무역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청년무역인재 양성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모집대상은 만39세 이하의 청년층으로 도내 소재 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전문대, 대학원 포함), 도내 주소지를 둔 대학생 및 졸업생이다.

◇ 전문무역인력 양성 특공대 ‘청년무역사관학교’
청년무역사관학교는 매년 높은 경쟁률(평균 경쟁률 2:1)을 기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업 추진 첫 해에만 268명이 신청, 4.5:1의 경쟁률을 뚫고 60명의 교육생을 선발했다.

선발된 교육생들은 단기간 강도 높은 교육과정을 통해 무역실무 지식을 익히게 되며, 올해 교육생 70명은 지난 7월부터 2개월간 무역실무교육, 1~4개월의 현장실습교육을 받았다.

무역수출실무 온라인 기본과정(3주), OT·특강 집합교육(1주), 무역실무·비즈니스영어·해외마케팅·취업캠프 등 합숙교육(4주)과 약 35개 수출기업·협력사의 현장실습으로 구성됐다. 현장실습 참가 학생은 학기제 학점도 인정받을 수 있다.

특히 지역 무역업체 및 무역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한 현장실습 프로그램은 실무지식과 현장경험을 접목, 맞춤형 무역인력을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론 중심의 강의에서 벗어나 무역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섬유·자동차부품사 및 관세사 실무진들을 초빙해 현장에서의 생생한 정보와 경험·지식을 듣는 시간도 마련했다.

도는 또 교육생들에게 해외마케팅 경진대회, 비즈니스 발표대회, 성적우수자 해외무역현장탐방과 해외인턴 등의 기회를 주며, 국제무역사, 무역관리사, 무역영어 등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지역 기업에서도 직원 채용 시 졸업 전 이미 전문가들로부터 실무교육을 받고 현장경험을 마친 청년무역사관학교 수료생들을 선호하고 있다.

실제로 도가 2013년부터 배출한 수료생 202명 중 85명(42%)이 세원정공(주) 등 기업체에 정식으로 채용돼 무역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올해 수료생 중에서는 아직 현장실습 중임에도 실력과 성실성, 인성 등을 검증 받은 2명이대구의 대표적인 공작기계 업체인 ㈜대성하이텍에 합격해 일본 지사 근무를 앞두고 있다.

도는 이 사업이 청년층의 호응이 높은 만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국내외 수출입 기업에 대한 인재채용 정보제공을 통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장상길 경북도 일자리민생본부장은 “선발된 청년들은 원산지 관리, 국제물류·유통, 국제무역관리 등 다양하고 복잡한 FTA 무역실무를 책임질 중요한 인재”라며 “열정과 패기로 교육에 임해 장차 우리나라를 이끌 무역역군으로 거듭 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정규직 취업으로 이어지는 ‘중소기업인턴제’ 
경북도는 일과성에 그치는 각종 인턴사업에서 벗어나 정규직화가 가능한 ‘중소기업인턴제’ 등을 확대함으로써 디딤돌 일자리사업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있다.

도가 자체 특수시책으로 지난 2004년부터 추진 중인 중소기업인턴사원제는 구직자의 취업가능성을 열어주고, 기업에게는 원활한 인력수급을 위한 인건비 일부를 최대 6개월간 지원하는 도의 대표적 청년고용촉진 사업이다.

인턴사원 참여자격은 미취업 청년과 결혼이민자, 새터민 등이며, 참여기업은 3인 이상 300인 미만 기업으로 근로자에게 월 급여 140만원 이상을 지급해야 한다.

참여기업이 시·군에서 알선해 주는 인턴사원을 채용할 경우 2개월간 인턴 1인당 월75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하고, 정규직 전환 시 4개월 후 3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도는 이 제도를 시행해 2014년까지 4182명을 채용했다. 그 중 72%인 2978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지난해에는 258개 기업에서 502명을 채용했고, 83%인 417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이처럼 청년실업해소와 지역고용 안정에 기여하는 성과가 두드러지자 도는 올해 중소기업인턴사원제 사업에 지난해보다 6억원 늘린 27억원을 투입해 인턴사원 630여명을 채용했다.

중소기업인턴사원제의 경우 고졸이하 저학력 청년층과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서 특히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상길 경북도 일자리민생본부장은 “중소기업인턴사원제는 인턴으로 시작해 직장체험 후 정규직 채용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제도로 중소기업과 구직자의 눈높이 차이로 발생하는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는데 큰 효과가 나타나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점검하고, 미취업 청년들의 관심이 이어져 더 많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가지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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