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수도권 물동량을 책임지는 군포복합물류터미널. 수도권 뿐만 아니라 충청권에 이르는 광대역 배송네트워크 구축, 인천공항 등과 연계한 수출입 물류센터의 운영이 가능하며 다기능 물류거점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많은 물건들이 배송 차량에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한다.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손수 물건을 나르며 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물류환경이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의 발전으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물류센터 입고와 분류, 배송 과정의 자동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그 중심에는 CJ대한통운 TES 이노베이션 센터가 있다.
올리브영물류센터 10층에 CJ대한통운 TES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화물 관리의 가시성(Visibility, 비저빌리티) 확보 ▲옴니채널에 대한 탄력적인 대응 ▲배송의 신속성과 다변화 ▲예측정보 기반의 최적화 등 4가지 전략을 기반으로 설비 연구를 진행 중이다.
TES는 ‘Technology, Engineering, System&Solution’의 약자로 로봇 등의 첨단 기술, 모든 물류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는 설계, IoT 기반의 시스템과 솔루션을 연구하는 센터의 목표를 담고 있다.
특히 CJ대한통운은 물류센터 내에서 활용할 자율주행 운송로봇을 2018년 현장 운용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운송로봇은 경량형, 중량형 등 산업별 특성에 맞게 제작될 예정이다.
자율주행 운송로봇은 작업자를 따라다니는 게 아니라 작업자에 앞서 화물이 위치한 장소에 도달해 협업하는 모델로 구상됐다. 분당 60m 속도로 움직여 컨베이어 벨트와 비교해 뒤지지 않는 생산성을 갖췄다. 또 도로에서와 마찬가지로 물류센터 내에서의 자율주행도 안전이 가장 중요한 점을 인식하고 사고 방지를 위해 사람과 로봇, 로봇과 로봇 간 충돌 방지 센서도 부착된다.
이미 현장에 적용된 설비도 있다. 광학기술을 활용해 화물의 체적과 중량, 바코드 등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인식하는 복합 인식 시스템 ‘인텔리전트 스캐너’와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기반으로 출고작업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분배 시스템 ‘Ex-DPS’ 등도 TES 센터에서 개발됐다.
신동휘 CJ대한통운 부사장은 “TES 이노베이션 센터는 물류가 3D 산업이 아닌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총아가 될 수 있도록 연구하는 곳”이라며 “CJ대한통운은 TES센터에서 개발 중이거나 개발할 설비들을 경기도 광주에 짓고 있는 아시아 최대 메가허브터미널에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