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전미옥 기자] 중·고등학교 역사 교사들이 정부의 국정 교과서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
전국 중·고등학교 역사 교사 모임인 '전국역사교사모임'과 전국역사교사모임과 19개 지역별 역사교사모임은 7일 공동성명을 내고 "역사교사들은 날마다 불거지는 전대미문의 국정농단 뉴스를 접하며 할 말을 잃는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역시 최소한의 상식을 벗어난 극소수 사람들이 농단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역사교사모임은 "28일 공개한다는 국정교과서가 박근혜 교과서로 불리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며 "내용을 떠나 국정 역사교과서는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으로, 획일적인 정권의 역사인식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려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교육부 장관의 결심만 있으면 국정교과서 폐기 절차는 매우 간단하다"며 "국정화 추진을 당장 중단해도 학교현장에 어떤 혼란도 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법률로 금지해 이런 소동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교과용 도서의 다원화를 제도적으로 보장해 (교과서가) 더는 정치세력에 의해 악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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