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종교지도자 만나 "사이비 종교 사실 아냐" 해명

朴대통령 종교지도자 만나 "사이비 종교 사실 아냐" 해명

염수정 추기경·김장환 목사 및 김삼환 목사 면담

기사승인 2016-11-07 19:18:35

 

[쿠키뉴스=전미옥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이비 종교와 관련 소문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과 오후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 기독교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와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를 각각 만나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고 이같이 해명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담화에서도 "제가 사이비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정국과 관련해 종교계 원로의 고견을 듣고 원로들은 현재 시국에 대한 우려와 하루빨리 정국이 안정되길 바란다는 뜻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각각 40여분 정도 진행된 이번 면담에서 정국 수습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 교환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종교계 원로들은 정치적인 측면보다는 기도를 하면서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 등 종교적 관점에서 의견을 많이 주셨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염수경 추기경은 '마음이 온유한 사람은 복이 있다'면서 온유를 강조했으며 김장환 목사는 성경의 로마서 12장을 읽은 것으로 알려진다. 또 김삼환 목사는 기도를 하고, 성경 구절을 읽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장환 목사측은 "로마서 12장은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라, 어려울 때는 하나님의 뜻을 잘 생각해 길을 찾으라'는 내용"이라며 "어려운 시국이니 하느님의 뜻을 잘 분별하라는 의미에서 이 부분을 (대통령께) 읽어드린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로마서 12장은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물로 드리라(중략)악에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는 구절로 맺는다. 특히 1214절은 "너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박 대통령은 오는 9일 오후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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