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도날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차기 미국 대통령에 당선됨에 국내 자동차산업에도 영향이 끼칠 것으로 보인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트럼프는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면 당선됐다.
실제 미국 내 일자리가 해외 공장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단절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자동차기업들이 미국 대신 멕시코에 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막기 위해 멕시코산 자동차에 3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도 “강한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갖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국내 자동차 업계가 큰 부담을 떠안게 될 수 있다”며 “트럼프는 제조업 전반에 걸쳐 보호무역을 통한 일자리 지키기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미국 전통 자동차 업체들을 위한 보호무역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에 한국 자동차 및 부품 기업의 대미 수출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멕시코 공장을 신설한 기아자동차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가 강화될 경우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은 약화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변경될 수 있는 정책에 맞게 대응할 계획이며 최대한 영향을 받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트럼프 후보가 미국 보호주의를 강조한 만큼 자동차 분야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트럼프 당선자의 기조 전략을 파악해서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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